세상은 소리로 가득 찬 거대한 소란입니다.하지만 그 소란함 너머,완벽한 정적의 세계에서자신만의 빛을 빚어내는 분이 있었네요~이 책은 청각장애라는 예기치못한 삶의 조건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 정적을예술과 사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한 사람의 치열하고도아름다운 기록이었습니다.소리를 잃었다는 사실에 매몰되기보다는 들리지 않는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낼 것인지에 집중합니다.비장애인들의 사회에서퀼트 작가로 인정받기까지의과정은 그야말로 한땀의 미학이었습니다.작가에게 퀼트는 단순한 수공예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그녀만의언어였습니다.한 조각의 천은 고독한 시간이었고,한 번의 바늘땀은 세상에 내미는 그녀만의용기였습니다.그리고 진정한 실력 앞에서는장애라는 장벽조차투명해진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입니다.작가는 누군가의 부축을받아야만 걸을 수 있는 존재가되기를 거부합니다.대신 스스로 선택하고,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오롯히 짊어지는 한 사람의독립된 인격체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쉽지 않았을 작가의 삶은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줍니다.나는 과연 자신의 삶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며 살고 있는가?그녀가 켠 작은 등불이저에게도 옮겨왔다는 걸느끼게 됩니다.지레 겁먹고 멈춰 서 있는시간들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58삶은 밀어내도 여젼히 내 곁에머물러 지켜본다. 세상은 소리로 움직이지만,나는 눈으로 움직인다.사람들은 목소리로 존재를 나타내지만,나는 손으로 보여준다.📖88눈으로 읽고 감상하는 것보다눈감고 백색소음을 들으며 잠들고 싶다.자장가처럼 들려올 주위의 소리가어던지 알고 싶어진다.📖107접근의 한계를 탓하지 않고길을 만들어 극복했다.나의 길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