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지만 사는 데 괜찮습니다 - 소리 없는 세상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금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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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소리로 가득 찬
거대한 소란입니다.

하지만 그 소란함 너머,
완벽한 정적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빛을 빚어내는
분이 있었네요~



이 책은 청각장애라는 예기치
못한 삶의 조건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그 정적을
예술과 사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한 사람의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이었습니다.




소리를 잃었다는 사실에
매몰되기보다는 들리지 않는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낼
것인지에 집중합니다.



비장애인들의 사회에서
퀼트 작가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한땀의 미학
이었습니다.



작가에게 퀼트는 단순한
수공예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그녀만의
언어였습니다.




한 조각의 천은
고독한 시간이었고,

한 번의 바늘땀은
세상에 내미는 그녀만의
용기였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실력 앞에서는
장애라는 장벽조차
투명해진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입니다.





작가는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거부합니다.



대신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오롯히 짊어지는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쉽지 않았을 작가의 삶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줍니다.



나는 과연 자신의 삶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며 살고 있는가?


그녀가 켠 작은 등불이
저에게도 옮겨왔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지레 겁먹고 멈춰 서 있는
시간들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58
삶은 밀어내도 여젼히 내 곁에
머물러 지켜본다.
세상은 소리로 움직이지만,
나는 눈으로 움직인다.
사람들은 목소리로 존재를 나타내지만,
나는 손으로 보여준다.




📖88
눈으로 읽고 감상하는 것보다
눈감고 백색소음을 들으며
잠들고 싶다.
자장가처럼 들려올 주위의 소리가
어던지 알고 싶어진다.





📖107
접근의 한계를 탓하지 않고
길을 만들어 극복했다.
나의 길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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