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엔 시라는 장르가낯을 가리기라도 하듯다소 어렵게도 느껴집니다.그것도 헤르만헤세의 시라니...마음속 깊은 곳을 후벼 파는 묵직한 소설들...그의 소설들을 사랑하지만그의 시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내심 책을 펼치면서 설레이기도 했지만 걱정도 되었어요그런데 이 책은 특별합니다.독일의 대문호 헤세 옆에너무나도 친숙한 나태주시인이나란히 있더라구요~헤세가 독일 숲속에서 길어 올린조금은 차갑고 깊은 문장들을,나태주 시인이 특유의 그 따뜻한말투로 '괜찮아. 괜찬아'다독이며 말을 건네줍니다.이 두 거장이 시공간을 초월해나누는 대화를 지켜보는 냥읽는이로서 넘 가슴 뭉클한 감동을느끼면 시를 읽고 낭독했습니다.중간 중간 실린 헤세의 그림들직접 그린 수채화의 풍경들이중간 중간 마음의 쉼표가 되어주더라구요~헤세가 마음이 힘들 때마다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저 또한 그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의 실타래가 하나씩풀어지는 거 같은 작은 기쁨을느끼기도 했습니다.<이별하고 사랑하라> 이 책의 제목처럼 어제의 고독과잘 작별해야만 오늘의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있는 저에게 이 시간이 지나면또 다시 충만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주는 거 같아 중간 중간 시를 읽고 해설을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답니다.📖58애야, 나다 ! 이젠 나를 몰라보겠니?밝은 낮은 너 혼자 즐기렴!하지만 별 하나 없는 밤이 오고너의 영혼이 답답하고 불안하여나를 그리워할 땐, 언제나내가 너의 곁에 있으마📖212네가 그토록 오래 책 속에서찾아 헤매던 지혜는책장 한 면 한 면에서 지금 빛을 내고 있다.왜냐하면 이제 그 지혜가너의 것이기 때문에.노란 표지의 따스함이그대로 전해지는 이별하고 사랑하라.나태주님의 언어 덕분에따뜻한 온기를 품을 수 있었던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