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고 사랑하라
헤르만 헤세 지음, 신혜선 옮김, 나태주 해설 / &(앤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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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엔 시라는 장르가
낯을 가리기라도 하듯
다소 어렵게도 느껴집니다.


그것도 헤르만헤세의 시라니...


마음속 깊은 곳을 후벼 파는
묵직한 소설들...
그의 소설들을 사랑하지만
그의 시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내심 책을 펼치면서
설레이기도 했지만 걱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이 책은 특별합니다.

독일의 대문호 헤세 옆에
너무나도 친숙한 나태주시인이
나란히 있더라구요~



헤세가 독일 숲속에서 길어 올린
조금은 차갑고 깊은 문장들을,
나태주 시인이 특유의 그 따뜻한
말투로 '괜찮아. 괜찬아'
다독이며 말을 건네줍니다.


이 두 거장이 시공간을 초월해
나누는 대화를 지켜보는 냥

읽는이로서 넘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면 시를 읽고 낭독했습니다.



중간 중간 실린 헤세의 그림들
직접 그린 수채화의 풍경들이
중간 중간 마음의 쉼표가
되어주더라구요~



헤세가 마음이 힘들 때마다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저 또한 그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의 실타래가 하나씩
풀어지는 거 같은 작은 기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별하고 사랑하라>
이 책의 제목처럼 어제의 고독과
잘 작별해야만 오늘의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저에게 이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충만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주는 거 같아
중간 중간 시를 읽고 해설을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답니다.





📖58
애야, 나다 ! 이젠 나를 몰라보겠니?
밝은 낮은 너 혼자 즐기렴!
하지만 별 하나 없는 밤이 오고
너의 영혼이 답답하고 불안하여
나를 그리워할 땐, 언제나
내가 너의 곁에 있으마


📖212
네가 그토록 오래 책 속에서
찾아 헤매던 지혜는
책장 한 면 한 면에서
지금 빛을 내고 있다.
왜냐하면 이제 그 지혜가
너의 것이기 때문에.





노란 표지의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별하고 사랑하라.



나태주님의 언어 덕분에
따뜻한 온기를 품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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