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민정 지음 / 리브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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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4월 16일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커다란 구명을 냈던 그날의 비극.


누군가에게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퇴색해버렸을 그 기억이
해마다 이맘때만 때면
그날의 기억을 상기하게 됩니다.


그당시 세월호 참사는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새살이 돋기 전 뜯겨나간
상처이기도 합니다.



이 책 언니UNNIE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의 형식을
빌려 그날의 아픔을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과
참사당일의 긴박함.
그리고 사고 이후 남겨진 이들이
겪는 지독한 상실의 시간들.



세월호가 전복될 때
함께 있었던 단원고 교사의
동생 윤영은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던

끝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홉가족 중의 한 가족입니다.


10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엄마는 자식이 돌아오길 바라며
팽목항에서 마른 나뭇가지가
금세라도 부러질 듯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자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정확한 세월호 전복에
대한 진상규모를 위해
유각족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진실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어라 라는 안내
방송을 들으며 배가 침몰하는
그 시간에 그들이 겪었을
공포와 애달픈 슬픔은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부채감으로 흐르는
눈물조차 사치로 느껴집니다.



윤영은 돌아오지 않는 언니를
이제는 보내기 위한 여정을
준비합니다.



언니와 나누었던
추억들을 끄집어내며
언니와 마주하는 연습을 합니다.



작가는 문학의 힘을 빌려
희생자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
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누렸을
평범한 순간들을 복원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제 그만 할 때도 됐다"가 아니라
"우리는 아직 당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매년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다시금 깨우고 노란 리본을
담고 있던 약속.
다시 한번 가슴속 묻어 두었던
그 약속을 꺼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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