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4월 16일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커다란 구명을 냈던 그날의 비극.누군가에게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퇴색해버렸을 그 기억이해마다 이맘때만 때면 그날의 기억을 상기하게 됩니다.그당시 세월호 참사는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새살이 돋기 전 뜯겨나간상처이기도 합니다.이 책 언니UNNIE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의 형식을빌려 그날의 아픔을 재구성한이야기입니다.과거의 행복했던 기억과참사당일의 긴박함.그리고 사고 이후 남겨진 이들이겪는 지독한 상실의 시간들.세월호가 전복될 때함께 있었던 단원고 교사의동생 윤영은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던 끝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못한 아홉가족 중의 한 가족입니다.1000일이 넘는 기간동안엄마는 자식이 돌아오길 바라며팽목항에서 마른 나뭇가지가금세라도 부러질 듯한 모습으로그 자리에서 자식을 기다리고있습니다.아버지는 정확한 세월호 전복에대한 진상규모를 위해유각족들과 함께 광화문에서진실을 원하고 있습니다.그 자리에 있어라 라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배가 침몰하는그 시간에 그들이 겪었을 공포와 애달픈 슬픔은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부채감으로 흐르는눈물조차 사치로 느껴집니다.윤영은 돌아오지 않는 언니를 이제는 보내기 위한 여정을준비합니다.언니와 나누었던 추억들을 끄집어내며언니와 마주하는 연습을 합니다.작가는 문학의 힘을 빌려희생자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누렸을평범한 순간들을 복원합니다.아무리 시간이 지나도"이제 그만 할 때도 됐다"가 아니라"우리는 아직 당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매년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다시금 깨우고 노란 리본을 담고 있던 약속.다시 한번 가슴속 묻어 두었던그 약속을 꺼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