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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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도솔암에서 실컷 낮잠을 자고
저녁밥을 얻어먹은 뒤 밖이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보고 관수는
절문을 나섰다.
"그러면 거기서 만났시다"
소지감의 말에 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하시오"

1930년 중반,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최참판댁
후손들과 주변인물들의 삶들이
얽켜있고, 각자의 삶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실과 선택을 마주하게 됩니다

만주에서는 독립운동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제의 감시와
탄압은 더욱 거세집니다.
송관수. 홍이가족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지만, 다시 한번
김두수가 접근합니다.

길상이는 여전히 뿌리처럼 버티는
민중의 상징으로 보입니다.
그의 역할은 화려하거나 영웅적이지는
않으나, 그가 존재함으로써 누군가는
살아내고, 누군가는 그 삶에 기대고,
누군가는 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찬하
가문의 책임과 시대적 압박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물.
인실의 출산을 지켜보고 도와주면서
불안과 죄책감, 도리로 그의 아이를
양자로 생각합니다.

#인실
인실의 출산은 불안정한 삶, 흔들리는
관계,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속에서
아이를 낳고 자신의 삶을 다시
붙잡아 가고 있습니다.
1930년대라는 무자비한 시절에도
생명은 그 자체로 가장 단단한 저항임을
인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용기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응원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거.

#오가타
겉으로는 제국의 권력자이지만,
그의 영혼은 누구보다고 흔들리고
있는 공허주의자.
일본이라는 국가주의적 신념을
믿어야했지만 그 믿음이 틀어지는 순간
마다 자기 존재의 균열을 경험하고
있는 또 다른 희생자입니다.

📖97
의식 속에서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질러도 도저히 가라앉은 시간에서
일어설 수가 없는 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같이, 덫에 걸린
짐승같이, 감겨오는 시간의 실꾸리,
번데기가 되고 말 것 같다.
인실은 그것을 떠밀어내듯 몸짓을
하며 일어섰다.

등장인물의 많은 상실들은
절망으로 끝나지는 않고있어요~
1930년대라는 잿빛 시대에서도
사람들은 끝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붙잡고 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견디며, 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력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들...
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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