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도서지원❤️안녕, 홍이❤️박경란❤️하늘퍼블리싱책을 다 읽고다니 겉표지의 어어쁜 소녀의 모습이 아련하게느껴지네요.소설은 위안부 피해자였던 홍이,그의 딸 파독 간호사 현자. 현자를 기억하는 은수에 걸쳐 아픈 가족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일제 강점기, 꽃다운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위안부로 끌려가지옥 같은 삶을 버티고 돌아온 할머니는 환대가 아닌 냉대와수치심이었습니다.그런 그녀를 받아주는 남편이있었기에 현자를 낳을 수 있었고그의 남편 역시 강점기의 피해자로전사를 했습니다.현자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면서독일 파독간호사로 지원하게 됩니다고생한 어머니를 돕고자 돈을 벌어다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현자는 간호사생활을 하다가엄마의 위급한병중에 급히 귀국하지만돌아가시기전 처음듣는 엄마의 과거로엄마를 더욱더 애틋해합니다.1980년 광주에서 다시 한번현수의 삶을 할퀴고 지나갑니다.국가 폭력의 현장에서 소중한 이를읽은 현자의 상처는 그의 딸 은수를데리고 독일로 나가게 됩니다.소설속에 소설이라는 액자형형식으로 은수를 통해 자전적 소설로드러나는 과거.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80년대광주항쟁이라는 두 비극을 한 가족의 서사안에 녹여 냅니다.작가가 드러내고 싶었던건 이 두사건이 남긴 흉터가 단순히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을 사는 이들의 삶 속에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현재진행형의 고통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띠지의 문구처럼, 고통은 말로 전달되지 않아도 몸과 기억을 통해대물림됩니다. 현자가 느끼는불안과 은수가 느끼는서늘한 슬픔은 할머니의 몸에 새겨진역사의 잔상일 것입니다.은수가 할머니와 엄마의 이야기를기록하는 행위는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그것은 강요된 침묵에 대한 저항이며, 역사 속에 지워졌던 여성들의 이름을 복원하는 위령제 일 것입니다.저자는 비극을 외면하지 않고정면으로 응시할 때만 비로소 진정한 '안녕'에 도달할 수 있음을전합니다.얼마전 남해 독일마을에 들리면서파독전시관에서 순간이나마 그들의 삶의 일부를 본 것이이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이나더라구요~일제 강점기부터 광주. 70년대파독 광부와 간호사까지 이어진굴곡진 역사를 한 줄기 빛으로꿰어낸 이 소설은 우리 시대 모든'홍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