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4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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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반사도서협찬


❤️토지14 #4부2권
❤️박경리
❤️다산북스



📖첫문장

담금질하듯 정수리를 태우던
복더위는 갔고 매미 소리도 요즈막엔
뜸했다. 흙담을 타고 올라갔다가
늘어진 호박 넝쿨은 누릿누릿,
잎새들이 많이 성글어 뵌다.
...
지금 길노인댁에는 적잖은 남정네들이
푸짐한 음식상을 받고 있었다.

토지 4부 2권은 일제의 감시와
통제가 스며있는 1920년 말의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 큰 사건으로 등장인물들의
삶이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두려움에 맞선 선택과 용기. 그리고
말한마디로 그들의 삶에 변화를
주고있습니다.

#명희 고요한 절망 위에서
자신을 세워가는 마음

명희는 늘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가족에게서도, 사랑에서도 온전한
품을 가져본 적이 드물었고,
삶은 늘 지켜야 할 것과 떠나보내야
할 것 사이에서 서 있습니다.

명희는 자신이 선택한 길의 책임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명희의 상실은 그녀가 느끼는
슬픔을 격렬하게 드러내지도 못한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나는 어쩌다 이곳까지 왔을까'
'나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인실 삶과 운명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마음

인실의 서사는 존재를 낮춘 채
살아야 했던 조선 여성의 현실과
억압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느끼고 있는 상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받을 수
없는 불편함.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싶었지만 끝내 스스로를 지켜야 했던
시간들 ..

인실은 시대적 억압 속에서도 꽃을
피우려는 야생화같은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인물입니다.

#송관수 야망과 현실 사이에서
부서진 자존.

송관수는 겉으로는 능청스러움과
과장된 자신감이나 거친 말투로
불안을 가리려 하지만 실제로는
불안과 열패감에 가장 쉽게 흔들리는
인물로 나옵니다.

송관수의 상실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삶은 안정되지 않았고,
인간적 욕망과 사회적 압박사이에서
꿈꿨던 삶이 점점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명희.인실.관수는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 서로 다른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그들의 일상과
마음속에는 공통적으로 말못한
상실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조용한 상실들을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체념하며,
때로는 물결처럼 일렁이는 희망을
붙잡으면서 ,,,

이러한 상실들이 비단 이들만의
몫은 아니기에 ..
그들은 무엇을 잃었고,
무엇으로 버텼을까요...
조용한 상실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음을 ...



<채손독>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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