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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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


윌리엄 해즐릿(1778~1830)은
19세기 영국의 비평가이자 수필가,
사상가로 세익스피어와 같은 고전
문학의 감상자이면서 냉철한 현실
비판가였습니다.

사회적 위선과 인간의 모순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인간의 진실을
파헤치는 글을 많이 남겼다고 합니다.


철저히 이성적이고 비판적이지만,
인간을 미워하지 않는 따뜻함이
글속에 스며들고 있어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윌리엄 해즐릿의 대표적인 수필집 중
하나입니다.

#진부한 비평가에 관하여

창의적 사고 없이 남의 생각만 되풀이
하는 비평가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향한 따끔한 충고이자,
어찌보면 다정한 격려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온화한 사람의 두 얼굴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속으로는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인 사람들의
이중성을 쓴소리로 말하고 있어요
여기에 나오는 해즐릿의 날카로운
메세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적용되는 말들이라 생각됩니다.

#종교의 가면

종교가 신앙보다 권력의 도구로
쓰일 때 인간의 위선을 지적합니다.
신앙의 본질은 사랑과 진실이지,
그 신앙에 속한 제도나 규율이 아니건만
이거 역시 나약한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이기적으로 변하는 오늘날의
모습과도 같지않을까..
아님 그것마저도 계승되는 건지 ...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격을 안다는 것은

인격은 순간이 아니라 누가 보지 않을
때의 모습으로 드러난다고 하는데
스스로에게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됩니다.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물질이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시대에 가난하게 살아도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는 인간의 존엄을 말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을 때의 비참함을
겪어본 사람은 저녁꺼리를 준비하고
요리를 하는 거 만으로도 포만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데..

200년전 사람들이 느꼈던 돈에 대한
인식들이 같은 듯하면서도
해즐릿이기에 가난은 불행이 아닌
선택의 또 다른 방식일 수 도 있다고
말하면서 오늘의 자본주의 사회를
마주했을 때 얼마나 많은 풍자의
글감들이 풍부할 지 그려지네요.

#인도인 곡예사

인도 곡예사의 공연을 통해
인간의 집중력과 예술의 순수성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청년들의 비유를 많이 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알면서도 마치
영원히 살것처럼 살아간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병상의 풍경

해즐릿이 직접 병상에 누워 깨닫게
된 에세이입니다.
병상에 누워서 바라본 세상은
외로움과 어둠, 무료함과 통증이
지배되는 공간이라는 것.
인간의 나약함속에서 삶의 본질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에 잔잔한 슬픔을 주었던 이유는
이 에세이를 1830년 <뉴 먼슬리 매거진>
8월호에 기고하고 다음달 9월 18일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그가 죽기전
느꼈던 감정들이 전해저 먹먹한
슬픔아래 한번 더 읽게 되었던 거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오히려 18,
19세기 작가들에게 느껴지는
인간에 대한 본질과 진정성이
느껴지게 됩니다.

200년 전 그의 문장들이
오늘 날 읽어도 낡지 않게
받아들여집니다.
어느 시대에나 변하지 않는 마음을
탐구한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집.

진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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