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방정식 2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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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방정식2
#보엠1800
#어나더

#무스포일러

📖
공주와 기사가 사랑에 빠져 평생을
담보로 한 영원한 맹세를 맺은 뒤에도,
결혼식에서 억겁 같은 키스를 한 뒤에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책 본문안에서 이안이 스스로에게
읇조리는 말이지만 ,
구원방정식을 읽는 내내
결말이 빨리 끝날까봐 아까워하며
읽었습니다. 하하하..


784페이지의 벽돌같은 두께감은
시간의 순삭만 가져올 뿐이었죠~


회귀된 삶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매들린.
전생의 기억으로 상처받고, 두려워하며
사랑을 결국 파멸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며
살아가는데...



매들린을 사랑하는 이안의 감정은
어떤것이었을까...

단순한 애정을 넘어
죄책감, 구속, 갈망, 구원의 열망등
복합적이고 깊은 내면의 감정들
이었다는 것을 ....


그의 사랑은 시대와 상처가 만든
불완전한 감정들이며 동시에
매들린에 대한 마지막 희망일 수
있는 잔재되어 있는 감정.





이안에게 있어 매들린은
전쟁과 상실 속에서 무너진 그의
내면의 파편들을
유일하게 이어줄 수 있는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는 걸.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는
강한 남자의 내면.
그녀가 자신을 떠날까 봐,
자신이 그녀를 다치게 할까 봐.



이둘의 사랑은
사랑과 구원 사이의 경계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읽는 독자로하여금
그 쫄깃쫄깃한 섬세한 감정들을
느끼게 하는 황홀함이 있었어요


여느 도파민이 나오는 시각적
장면들보다 더 순수한 즐거움을
주었던 <구원방정식>


이안과 매들린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에서 오는
20세기 초 유럽의 귀족사회가
무너지고 전쟁과 불안이 밀려오는
시기에 주인공들의 감정들이
시대의 구조속에서 억눌리고

왜곡되는 모습으로 연결되어
개인의 내면서사에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매들린의 구원은 결국 여성의 각성과
자아의 회복을 상징하기도 하고,

두 사람이 각자의 상처와
죄. 사랑과 용서를 통해
시대가 정해준 운명을 조금씩
비틀어 나가가는 모습에서

구원은 인간의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심리, 사랑, 시대. 구원
이러한 서사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인간의 이야기
꼭 읽어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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