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20 세트 - 전20권 (반 고흐 에디션) -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토지 #3부1권
#박경리
#다산북스


📖첫문장

만세 이후

종로 거리를 허둥지둥 걷고 있던
억쇠는 점포마다 문이 닫혀 있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참말로 가게 문을 다 닫았구마"
...
1,030호, 서울의 1,030호 상점이
일제히 문을 닫는다는 얘기였다.



3.1만세운동은 도시에서 산간변촌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지만 세상은 달라
진게 없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허망해
하고 절망합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감옥으로 잡혀 들어
가면서 이들을 향한 감시의 눈길이
더욱 더 심해집니다.

서희는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평사리로
가지 않고 진주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란 평사리의 그 집이
서희에게는 아버지와 할머니의 죽음이,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시간들이,
또 조준구에 대한 분노의 시간들이
평사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최참판댁의 재산을 가로챘던 조준구.
서희는 오래전부터 이행해온 작업으로
조준구에게 빼앗겼던 땅문서를 모두
사들입니다. 조준구에게 남은 마지막
최참판댁 집문서까지.

원래 주인 서희에게 집문서를 주면서도
돈을 요구하는 조준구.

"본의는 아니지만 선택의 자유를 드리겠소
일말의 양심을 가져가시든지 돈 오천원을
가져가시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시오"

조준구의 비열함을 당연 돈을 선택했고,
드디어 집문서는 서희의 손에 들어옵니다.

서희가 간도에서부터 복수를 꿈꾸고
이루기위한 분노의 몸부림.
그 끝은 허기지고 고독한 승리였습니다
조준구와의 싸움은 허망하게 끝납니다.


용이는 중풍으로 쓰러지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워집니다.
용이에게는 지금까지 세 여자가
함께 했습니다.
그의 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 월선이,
억척스러웠던 강청댁,
표독스럽고 돈만 밝히는 임이네 .

용이의 아들 홍이는 19살
월선이를 그리워하면서 자신을 낳아준
임이네를 미워하며 그로 인해 자꾸만
비뚤어지고 있는 모습에 착하고
밝았던 어린 모습의 홍이얼굴이 떠올라
마음을 아련하게 합니다.

아버지가 무섭고 이해못했던 홍이는
나약한 아버지를 대하는 임이네에
화가나고 평사리로 아버지를 모시고
가면서 그곳에서 처음으로 부자간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관수는 한복을 찾아와 부탁합니다.
거북이에 대해 말해주고
거북이를 방패삼아 만주에 있는
독립군들에게 군자금을 전달해달라고
합니다.

한복이는 자신이 만주에 가는 이유는
애국심이 아니라 살인자인 아버지와
매국노인 형에 대한 보상으로
심부름을 가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자신의 재산을 되찾고,
최씨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호적을 둔갑한 서희.
독립을 꿈꾸며 목숨걸고 싸우고 있는
많은 독립투사들.
밀정짓을 하고 있는 거북이와
독립군자금을 전달하는 한복이 형제.


어려운 시대적상황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지켜나가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숭고합니다.
역사의 격랑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우리 민중의 삶.

20권의 장편소설임에도
한 권 한 권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묘사.시대적 상황까지
박경리 선생님만의 특유한 언어로
갈수록 긴장감과 몰입력으로
다음편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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