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을 빌려드립니다 - 복합문화공간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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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복합문화공간 소풍을 빌려드립니다
#문하연
#알파미디어


누구나 다른 색깔의 아픔을
지니고 있을 것에요
드러내고 옅어지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차마 꺼내지 못해 점점 짙은
아픔을 외면하지만
어느날 한순간 무너질 수도
있음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죠..

복합문화공간 소풍 매니저 연재.
자신의 아픔을 애써 외면하며
다시 삶을 살아가고자 열게된
공간대여 소풍안에서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아기 엄마들의 퀼트모임에서
만난 혜진.

좋아했던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스스로 자책감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부매니저 현.

현과 현실남매같던 제이의
아픈 기억들.

복합문화공간답게
아기엄마들의 수다스런
퀼트모임.
기타를 가르치는 모임.
요가강좌. 글쓰기모임까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그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시간속에서

평소 좋아했던 화가의 그림을
전시하는 일정속에
아슬아슬했던 연재의
내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굴속에서 빠져나오고자
노력했던 현이의 아픔역시
함께 그 아픔을 나누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있는 자양분이
되었을 거에요.

소풍과 함께 하면서
연재를 통해.
현이를 통해,
또 주변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보며
타인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유난스럽지 않아도
된다는 걸 다시한번 느껴보게 되네요

생과 사를 넘나들정도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어떤 위로를 해 줄 수 있을지
표현하는데 서툴러서
또 다른 오해를 주는 건 아닌지
소극적인 모습의 지난날의 시간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173

꽃이 그냥 피는 게 아니라
한겨울을 견디고 피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꽃은 그냥 꽃이 아니라
경이로운 꽃이고,그 꽃을 보기 위해
기꺼이 길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것에 경이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험난한 과저을
지나온 사람이 가지는 특권이자
그런 삶을 견딘 사람에 대한 위로
일지도 모른다.


타인의 아픔을 내 기준으로
정답을 내리지 말고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가까운 사이일수록
인정이 어렵더라구요..
굳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소풍에서 열린 음악회중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들으며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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