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섬이었을 때#조경숙 글 그림#월천상회천진난만한 우리 아이들도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또 학교를 다니면서때로는 친구라는 존재가좋은 동무이기도 하지만어떨땐 그 친구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어요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알려주어야 할 때<내가 섬이었을 때>이책으로 대화를 나누어보면어떨까요?파도가 치고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바다에 있는 섬들도 외로워보입니다.혼자라고 느껴져서외로운 섬들은 옆에 있는 섬들을향해 다리를 놓아가기 시작해요그런데 내가 다리를 놓아간다고해서 저쪽에서도 나를 향해다리를 놓아 오는 건 아니에요.마주 놓아 간다고 해서 꼭 맞닿는 것도 아니었어요.내가 생각하는 마음이 상대방은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서어긋나기도 해요.튼튼한 다리를 놓으려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느꼈어요.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아멈추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어요상대방은 내가 다리 놓는 게 느리다고 불평을 했어요또 다른 다리는 내가 놓고 있는나무다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불평을 해요다리를 놓은 것이 너무 어려워요!더 이상 다리를 놓고 싶지 않아요나는 혼자 있기로 했어요그러면 싸울 일도, 화낼 일도 없을 테니까요.언제부턴가 새들도 찾아오지않았어요.나는 추워서 아래로 아래로움츠려들었어요.아이에게 물어보세요~좋아하는 친구가 나를 봐주지 않는다고계속 혼자있어야 하는지.그럴땐 어떻게 하면좋을지..사람들은 각기 다른향기를 지니고 있기에 하나 하나보면 그 향기마다그 사람만의 독특함이 있지만 그 향기들이 함께하면더 알록달록한 새로운 향기를뿜어 낼 수 있는 존재가 될 수있다는 것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주면상대방의 다리가 나에게도 닿지 않을까 아이에게 다시한 번용기와 희망을 전달할 수있을 거 같아요파스텔풍의 잔잔한 그림이마음 한칸에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따뜻한 향기를스며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