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 #도서협찬
#나나용
#나나용북스

가로 세로 11*15의 자그마한
양장본 책자라 가볍게 읽기
좋겠다 생각했어요
읽다보니 책의 무게에 반해
책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어요

<사랑에 관한 이야기>안에는
'햄스터'와 '반려된 식물'
두편의 단편소설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있어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두 단편소설의
요지는 '사랑'입니다.

책을 펼치면
''당신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독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하는 거 같은데
사랑하면 떠오른 얼굴들이
방긋방긋 고개를 드는데도,
막상 사랑이 뭐냐고 물으니
한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추상적이라 ..
어려워요

하지만 나의 내면안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사랑이라
말할 수있는 많은 관계안에서
사랑한다는 이유로
때로는 상대방에게
때로는 나의 입장에서
합리성을 부여한 행동들이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소환되는 거 보면
분명 이책이 주는 질문의 무게감이
한 몫하고 있는 거같네요


사랑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수있다는 말이 있듯이
사랑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줄 수 없는 걸까요?

'사랑 때문에 죽였고
사랑 때문에 죽었다'
두 단편소설의 '햄스터'와
'반려된 식물'을 읽고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들여다
보게 되더라구요

📖P 30
목소리부터 심장 박동,
숨소리까지도 귀 기울여주는
인생 동반자가 드디어 생겨난
느낌이랄까.
이제는 세상에 나와 버렸지만 ,
혜영에게 아기는 아직도 자신과
하나인 것처럼 느껴졌다.

📖p74
자고 있던 아기가 팔다리를
갑작스레 파닥였다.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자유를 찾아 둥지를 떠나는
아기 새의 몸부림과 날갯짓을
상상하며 혜영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 p119
갈색으로 변해축 늘어진
내 잔여물을 보며 다른 식물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자신의
뿌리가 아닌 내 것이 먼저
썩어 녹아내렸다는 사실에
서로 절제된, 엄숙한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다음 식물을
바로 지목하기 바쁜 그들은
역시나 알지 못했다.
이 게임의 진정한 승리자는
나였다는 걸.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울림.
무심함이
무심함의 결핍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한 번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본 도서는 <채손독>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