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십자가의 숲
길혜연 지음 / 공중정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근대사를 떠올려보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있을거에요

그 암울한 시간속에서
또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할 것을 위해 싸우고
절망하고 ,
의지와 상관없이
고통이라는 시간을
겪어야 했다는 걸...

<하얀 십가가의 숲>은
1919년부터 2000년 사이
시간과 장소를 넘나들며
1895년생 정해용과
1960년생 김현우의 시각으로
정해용의 삶을 알려줍니다.

1919년 조선에서 탈출하여
유럽으로 가는 대형 여객선에
오르기 직전, 낯선 남자로부터
가방하나를 전달받게 됩니다.

대한 제국 황제가 일본의 눈을
피하려고 프랑스 공사를 통해
유럽으로 피신시킨 비자금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정해용은 본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그 정치적인 사건에 연루되어
수십 년 동안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합니다.

프랑스에 출장갔다가
1930년대에 파리에서 거주하던
한국인이 프랑스어로 쓴
한국의 민담 모음집 책 한권을
고서적상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식민 통치 시대에 유럽에
한국인이 있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느낍니다.

정해용은 파란만장한
본인의 삶을 죽기 얼마전에
테이프에 육성으로 녹음을
해둡니다.

그의 자녀들 마리즈와 앙투안은
우연히 알게된
김현우에게 녹음된 테이프를
주며 한국말로 녹음한 말의
뜻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김현우는 녹음내용을 들으며
정해용의 개인사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패망의 대한 제국 황실의
비밀 정보가 담겨있는것을 듣고
충격과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정해용을 두고
유독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이들이 과연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이 될지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작가의 스토리 반전에
독자 역시 한번 더 충격을
받게 합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인
시대적인 배경이 있지만
작가는 좀더 정해용의
개인적인 삶에 집중해서
묘사됩니다.

왜 제목이
<하얀 십가가의 숲>일까
생각했습니다.

책에서는 1차 대전 참전 전사자들이
잠들어있는 묘지를
하얀 십자가의 숲으로 표현됩니다

이들의 고통과 희생의피를
땅에 뿌리며 생명을 주는데
그 땅은 복구할 수없을 정도로
파괴되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것을
지키는 그들의 방식이라고.

스스로 몰락하면서 다음 생명을,
생명의이야기들을 이어간다고
설명해줍니다.

정해용의 삶을 통해
연관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은 모르지만
또다른 진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

작가는 구상에서 탈고까지
23년이라는 시간을 걸쳐
이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오래 머문 이야기를 완성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무거운 주제가 있음에도
결코 무겁지않게 표현한
작가님만의 간결한 문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본 도서는 서평단선정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도서리뷰입니다.
@h.gardens10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