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에게 사랑을 묻다 - 연애하고 결혼할 수 있는 용기의 심리학 아들러와의 대화 1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또 결혼까지 이어지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연애와 결혼이 왜 다른 인긴관계보다 힘든 것일까요? 그 이유는 처음으로 '가까운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관계는 두 사람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제에 대처할 수 있게 두 사람의 과제에서 일어나는 실수를 피하는 법을 배워야 하죠.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반드시 인정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인정받지 못했을 때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이 한 일을 누군가 알아주고 인정해주면 기쁘지만, 알아주지 않을때는 서운해하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는 맞아요. 하지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경우 강한 열등감의 징후라고 아들러는 말합니다. 분명 안될수도 있지만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안되는 것만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은 일단 시도할 것처럼 말한 후에 그것이 안되는 이유를 드는 것입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리고 태어난 순서에 따라 자녀들의 성향을 설명한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 아이에게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가 자신에게 쏟아지던 관심이 줄어듭니다. 그것을 동생에게 사랑이 빼았겼다고 인식하게 되면 부모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퇴행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첫째 아이처럼 부모의 관심을 빼앗긴 경험을 하지 않고 계속 자라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계속 자립하지 못하고 응석받이로 자라는 막내들도 있죠. 

'연애란 어딘가에 멈춰 서있기보단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지거나 멀어지거나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인상깊었습니다. 또 '유치한 사랑은 사랑 받으니까 사랑한다는 원칙에 따른다. 성숙한 사랑은 사랑하니까 사랑받는다는 원칙에 따른다.'는 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바꾸게 된 생각은 질투와 집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연애를 하며 어느정도의 집착과 질투는 필요하다고 이제까지 생각해왔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질투와 집착에 대해 반대합니다. '상대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풀어줄 때, 자유를 느낄 수 있게 허용해주는 그 사람의 감정을 강하게 느낀다. 따라서 나도 똑같이 해주자고 생각한다. 속박과 구속, 지배는 도리어 사랑을 해치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담겨 있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과연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네요.

그리고 오늘 이 사람과 처음 만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두 사람이 있는 시간은 살아 있는 것이 됩니다. 오늘 처음으로 이 사람과 관계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사귀기 시작하면 이제까지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모로 사랑과 연애에 관해 생각해볼 만한 내용들이 많아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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