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정신

청년 의사, 죽음의 땅에 희망을 심다
로스 도널드슨 지음, 신혜연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11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라사열이란 것의 무서움과 의인들의
고통스런 성장기를 보고 있자니 이게 현실이 아니었고 차라리
허구였으면 하는 바램이 일었다.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것도
버티기가 힘든데 말라리아,댕기열,장티푸스, 등등에 이어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풍토병이 다양하고 증상(발열)이 비슷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의 연속이라서 몹시 안타까웠다.근본 이유는 의약품이
풍족하지 않다는 것이다.다행히 치료제는 있지만 누구나 혜택을 바로 보는건 아니었다.식량과 에너지 문제에 직면한 우리보다
더 심각한 이들이 지구 반대편에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문화방송의 W 를 생생하게 다시보는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내전까지 치루고 있으니 뭐라 위로할말이 없었졌다.
그래도 다행인건 전염의 공포를 무릎쓰고 진료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이 있다는 것이다.소수이지만 그들의 역할은
매우 컸고 위대한 모습이었다.나라면 절대 못할것이다.라사열의 마지막 증상은 미안하지만 역겹고 비위가 상했으며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모습을 묘사해 놓아서 얼굴이 찡그려졌다.
바이러스의 공포를 지금 우리도 겪고 있다.바로 신종플루다.변종이 생겨서 엄청난 공포의 연속이라서
이젠 그들과 우리도 약간은 평등해졌다. 사실 라사병동의 현실처럼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이 세계 구석구석에 많이
존재할것이다.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뭘까? 그리고 이렇게 뜻있는 의사들의 마음을 보니까 그냥 헌신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가
있어 보였다.목숨걸고 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게된 이유는 뭔지 조금은 알것같지만 속 깊게는 아직 잘 모르겠다.난 너무나 평범하니까..

숨가쁘게 돌아가는 다큐처럼 땀에 찌들고 걱정과 무서움이 존재하는 긴박한 순간들의 병실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잘 그려져있다.
국제협력단을 통해 해외 의료봉사를 꿈꾸고 있는 의학도라면 읽어보고 새길만한 사례가 많다.
한쪽에서는 서로 자원전쟁을 하고 있고 한 나라에 같이 사는 빈민들은 무관심 속에 병 하나도 제대로 이기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있는자들은 없는자들을 결코 돌보지 않았다.인간의 욕심은 과연...

라사열이 국한된 지역에서만 발병이 되게끔 유도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책임있는 선진국들이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다.이게 널리 퍼진다면 지금처럼 넋놓고 보고 있지는 않을것이다.

원화의 미래는

골드 - 과거 그리고 미래의 화폐
네이선 루이스 지음, 이은주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4월

금값이 당분간은 떨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전국민적인 금모으기
행사를 하며 살아볼려고 애쓰던 예전 우리들의 모습이 짠~하게 다가왔다.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갔다.정부가 보유한 금양만 보더래도 미국-중국-일본과 큰차이를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던 경제의 틀에서 이제는 아시아-아프리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삐걱이지만 않는다면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할것이 분명하다.
특히 중국이 보여준 자신감은 곧 위안화의 도약이다.달러의 자신감이 팽배했을때
예측하지 못한 금융위기 속에서 완전리 좌초한 꼴이 돼버린 아메리카합중국이 유로화에
완전히 밀릴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여력이 있어보였다.역사는 거짓없이
진짜로 반복이 된다는걸 새삼 알았다.곡예를 하듯 요동치는 현실에서 우리는 선례들을
보며 선행학습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로울것 같다.사실 경제논리는 아주 단순하지만
여러 트릭의 존재가 무섭게 돌변하고 대항할수 없이 급변하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의 기본인 화폐의 모든것을 총망라한 교과서적인 책이다.각 나라별 대륙별로 얽히고
얽힌 통화정책을 보노라면 경제장관의 역할과 지도자의 생각과 지식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중
요한지를 깨달았다.절대 쉽게 볼 통화정책이 아닌것이다.겉으로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꿈꾸지만
원화의 현재위치가 초라하기 그지없다.강대국의 틈새에서 떨어지는 콩고물로 먹고 살고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니까 말이다.일례로 지금 불변하다는 가치를 지닌 금이라는 것도 유한한 통화는
아닐것이라 예상은 하지만 현재 누가뭐래도 골드가격의 폭등의 끝은 감히 예상할수가 없다.돈이 엉뚱하게도
우리는 부동산에만 반이상이 집중이 되고 오직 3분의 1정도가 금융자산이라는 이상한 형국이라 oecd 국가들중에서
경제수치로는 언제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서 경제학자들을 아리송하게 만드는 우리나라^^
솔직히 수치는 의미가 없다.이유는 신뢰를 할수 없으므로...가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의 화폐의 역사가 곧 세계라고 보기에는 그다지 설득력은 없지만 80년대 호황때 만큼은 동의하는 부분이 많기에
오히려전부가 있어보이지만 사실 시행착오를 겪는 볼품없어 보이는 정부라는 걸 알면 맥이 빠진다.
예상하자면 원화는 불안해질것이다.음..달러만큼

꿈꾸라

꿈꾸는 다락방 Special edition - 내일의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0월

매우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앞으로 내게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아주 그냥 웃음만 나온다.긍정적인 상상-생각을
하게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힘을 주는 멋진책이다.
단순히 꿈만 가지고 멍하니 있으면 될일이 당연히 없다는걸
누구나 다 안다.그러나 작은 희망-꿈을 가지지도 못한채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노력하기 위한 열정을 게으름으로 부터 멀리 벗어나게 의욕을
충전시켜주는 고마운 vd다.
글을 쓰고 자꾸 생각하고 갈구할 것이다.
~한다,~될 것이다.꼭 이렇게

저자에게 물어보고 싶은건 어떻게 하면 내가 아닌 삼자에게도 힘을 실어
줄수 있느냐는 것이다.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잘되도록 간절히 바램
을 염원하면 이뤄질수도 있는 것일까? 참 터무니 없는 생각
같지만 남을 위해 기도를 할만한 사정이 지금 생겨버렸기때문
이다.기도와는 차원이 다른 뭔가가 있음을 난 감지하였다.갈피를 못잡는 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수 있을까 하고
이 책을 보며 응용해 볼려고 한다.

나쁜 상상은 스스로에 치명적이다.오직 좋은 공상을 하는게 주변과 사회에도
보탬이 된다.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잔소리를 한다면 금방 지쳐서 다시는 듣기
싫었을텐데 이제는 성공스토리속에 작은 동기부여가 이렇게 큰 쾌감을 주는지 미처 몰랐었다.

 

꿈꾸는 다락방이 끊임없이 더 새롭고 극적인 사례들을 가지고 빨리 나에게로 왔으면 한다.
정말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책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전체가 아마 rvd를 실현했을 것이다.단 1%나 10%내외의 사람들 이야기가 아닌것이다.
몰라서 그렇지 어떤 성과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다.바로 미래의 자신 모습을 선명하게 꿈꿨다는것
단순한 진리를 왜 몰랐을까?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내 머릿속에 작은 다락방을 만들어 꿈을 키워갈것이다.
이제 시작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주자주 자꾸만 생각하는 것이다.간절하게
먹고싶은 회오리 막대사탕과 불량식품을 먹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몇일을 울며불며 떼쓰던 어릴적 내 모습처럼

좋은책 정보가득

한국사 1 : 선사시대 고려시대 ㅣ 쉽게 읽는 지식총서 1
민병덕 지음 / 혜원출판사 / 2009년 7월

혜원의 지식총서가 맘에 들었다.교과서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반복하지는 않고 무조건 알려지지 않은 것들만
추려서 상세히 기술한 책이다.작은 사이즈에 내용도 충실하여 맘에 쏙 든다.예전부터 혜원의 시리지를 읽어보리라 맘 먹었었는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됐다.
여러 표와 사진이 컬러풀하고 간결하며 정말 새로운
지식을 전해주어서 재미있게 읽었다.생전 듣도보지도 못한 역사꺼리가 많았다.우리 역사에 대한 무지를
깨닫고 반성을 했다.몽고의 영향이 예상밖으로 지대하였으며 호적제도가 아주 오래전 부터 시행이 됐다는걸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일제강점기 때인줄만 알아서ㅜㅜ삼국시대 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선덕여왕드라마의 영향탓인지 신라와 연관된 목차에 관심이 가더라
초중고생들에게 보충교재로 손색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1편은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다루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시대가 취약해서 좀 자세히 봤다.국사 시험에서 제일 많이 틀렸던 부분ㅎ
고려시대를 최근에서야 겨우 아리까리하게 접근을 한 정도라 가지치기를 통해 심화학습이 필요한것 같다.
그나마 선사시대는 예전에 암기를 한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지라(항상 교재 첫 부분만 열심히 해서리) 수월하게 읽히더라구
2편은 조선시대 부터 대한민국의 성립까지 나와있는데 여기는 누구나 자료화면^^을 떠올리며 접근이 가능할것이다.
아무래도 간도와 독도,공녀와 정신대,농지개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그리고 정조의 신도시 건설사업과 한강을 건너기 위해 부교를 설치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았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일명 배다리
군인들이 도하훈련때사용하는걸 수백년전에 벌써 했다니.수십척의 배들이 줄지어 선 모습을 상상해 보라 우리 선조의 지혜는 정말
2편 끝 부록에 나와있는 왕조계보를 보니 이제야 국가의 생성-소멸 시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사회 각 분야의 이슈를 핵심만 보여주기 보다는 상세한 해설과 자료들이 이해를 돕는 책인것 같다.

슬프고도 유쾌한 가족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정 말 이혼은 트렌드인가? 왜 이렇게 됐는지..공지영씨의 문체는 장황하면서 단순한데 인물의 속얘기를 끄집어 내기에는 그만인 기술인것 같다.어찌보면 정신이상자처럼 중얼중얼 독백하고 횡성수설하는것 같은 주인공들이 이혼가정의 일원으로서 가지는 불안과 사랑결핍,증오,미움,분노를 잘 표현하는것 같다.엄마의 모습은 여지없이 공지영씨다.직업이 작가이고 이혼을 했다.그리고 대학시절 운동권이었다.자신의 얘기를 너무나도 흔쾌히 대입했다.이미 알려진 것이라서 새삼스러울것도 없는 이혼이라는 것을 공지영씨는 내심 부정하고 싶은것 같았다.자식을 생각한다면 더욱 더 안해야 할것중 제일 무서운 이혼이라는 것을 통해 가족의 단절,화합을 잘 보여주고 있다.이루기 힘들다는 첫사랑과의 결혼을 행복의 찬란한 시작인줄 알았던 엄마,아빠가 불편한 관계가 됐을때 고등학생 딸이 바라보는 그 불안과 공포는 심각한 것이다.더 어린나이에도 알건 다 아는데 하물며 사춘기인 나이에 벌어졌다면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큰 어려움이다.더군다나 성이 다른 동생들까지 있는 상황이라면...아빠도 이미 재혼을 하였다면...새엄마와 사이가 좋아진다는건 전적으로 딸의 맘에 달린것 같다.그 딸의 맘을 움직일수 있는건 새엄마가 아니라 아빠의 태도이다.난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예전에는 이런 가정이 정말 드물었다.돈이 없어도 직업이 없어도 이혼을 하지 않는게 철칙이었다.언제부터인가 버젓한 직장과 돈이 넉넉해도 이혼은 매일 일어나고 있다.이혼가정이 이웃에 이제 흔하다.왜 그럴까? 그것은 대화의 양이 부족해서 인것 같다.직업이 안정적이고 바쁠수록 그만큼 가족과의 말수는 줄어든다.돈이 우선이 돼버린다.인생의 성공은 가정의 행복에 있다는걸 다 잊어버린다.없이 살때는 같이 울고 걱정하고 보둠어주고 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커진는 것인데...딸은 아버지의 집에서 어머니의 집으로 오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를 모두 퍼붓는다.아버지와 있을때와는 판이 달랐다.동성이라 그럴까? 성이 다르더라도 엄마가 같으면 형제는 언제고 다시 뭉치고 좋아질수 있다.아버지가 같고 엄마가 다른 집안은 언제고 쌍였던 뭔가가 터진다.자연의 섭리인지 몰라도 엄마의 피는 아빠의 것보다 뜨거운 것 같다.이복형제들의 다툼이 심한 집구석을 보라.대부분 엄마가 다르다.여기서 엄마는 매사에 가볍다.일부러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큰딸 앞에서는 더 조심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아이를 버리고 재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린 죄책감이 는 그녀를 맴돈다.아버지는 그런 여자는 엄마도 아니라면서 딸에게 엄마를 잊도록 강요한다.엄마는 나쁜사람이니까~딸의 말처럼 처음부터 엄마랑 살지 않고 아빠와 살았다면 정말 상황이 반전됐을까?난 아니라고 본다.엄마는 어떻게든 딸에게 아빠는 좋은 사람이고 착한사람이라고 말해주며 증오감이 생기지 않게 해주었을 것이가.그게 엄마다.적어도 여기서는.그런데 아빠란 사람은 엄마와 다르게 매사에 꼼꼼하고 딱 부러지는 사람이라.아니면 아닌것이다.사이가 좋을때는 좋아죽었을 사랑이 이젠 보기 싫은 얼굴과 성격이 돼버렸다.엄마집에서 생활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엄마의 말못할 고민과 고통을 보면서 더 부모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는 딸을 바라보면서 안쓰럽지만 대견해보였다.지금 내 주변에도 이혼도장을 찍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이혼률이 세계 1,2위 라니 놀랄것도 없지만.항상 유머있고 주책맞고 귀여운 엄마다.독자를 크게 울리지 않지만 짠하게 만드는 여자다.다 큰 딸이 이제 감춰진 엄마의 그늘을 보았고 그걸 치유하고자 하는 맘이 너무 예뻤다.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먼저 서로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아가는 가족소설이다.
이혼을 했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