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쏙 한국사

가방 쏙 한국사 - 가까이 두고, 가볍게 읽는
구완회 지음, 조남준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4월

국사교육의 중요성이 이슈화 되었다. 젊은층이 한국사에 대한 지식과 흥미를 잃어가고있어 우리역사의 보존과 올바른 역사기록의 필요성이 대두된것이다. 가끔 드라마와 영화등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나 역사소재들을 찾아보는 정도에 그칠뿐, 나 역시도 한국사에는 무지하던터라 작정하고 재밌게 쓴 교양한국사라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으며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가볍게 틈틈히 읽어보기 좋을 것 같다. 선사시대와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 조선 그리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6개의 파트로 나누어 연대에 따라 한국사를 정리했다. 묻어가는 세계사나 생각키우기 등을 통해 세계사를 통해 한국사를 이해하고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시대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인물과 사건 위주로 나열되있지만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시대순으로 파악할 수 있고, 역사의 변곡이 이루어지는 일화등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전의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는 지금도 계속 쓰여지고있고 과거의 사건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하기를 통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현시점의 문제들이나 관계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책을 읽듯이 즐겁에 읽을 수 있는 한국사를 찾는다면 이 책이 제격일 듯 싶다. 기본적인 역사 상식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

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7년 5월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심리상담가이다. 과거 성직자이기도하다. 호모사피엔스를 생물학적, 종교적, 철학적, 정신분석학 적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해석하고 상실철학 이론을 제시한다. 상실철학은 수용과 버림을 분석하고, 나의 존재를 소외와 결여속에서 박탈시키는 것이라고한다. 그것은 무의 생명, 즉 우주가 지향하는 생명의식이다.

 이 책의 전반부는 생명현상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호모사피엔스의 유전자와 진화와 공생등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종교와 철학적으로 호모사피엔스가 기생적 존재임을 인식하고 현재 사회구조와 자본주의를 벗어나 호모사피엔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저자는 호모사피엔스는 자연의 공유재산이며 다른생명체들과의 공생을 상실한 독선이 지금 우리에게 게 비극으로 돌아오고 있으므로 이 욕망을 멈춰야함을 강조한다. 호모사피엔스로 인해 다른 생명종들이 멸망되고 오염이 심화되고 우리의 유전자까지 위협받는 상태가 되어버린 지금, 더이상 기생적인 바이러스에 머물지않고 생명의 주체가 되야한다고 제안한다.

 사람의 존재가치나 진리탐구 등이 생소한 독자들에게 다소 어렵고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은 사실일 듯 하다. 나 역시 여러번 그 의미를 파악하려 같은 문구를 반복해서 읽어보았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어렵지 않다. 현대 사회는 이기적이고 눈부신 과학의 발전과 이윤추구로 인간성을 잃어하고있다. 유전자의 부적응은 만성질환을 낳고 현대인들은 불안감과 우울함으로 고통받고있다. 따라서 이런 사회구조를 벗어나 욕망의 바이러스가 아닌 진정의 생명의 가치를 깨달은 삶의 존재로 새롭게 나아가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 듯 하다. 여러관점에서 나의 존재와 근원 그리고 생명의 방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 체인지

스마트 체인지 - 습관을 만드는 생각 작동법
아트 마크먼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5월

세계 최고의 인지심리학자인 아트 마크먼 박사가 소개하는 원하는 습관을 만드는 방법이다. 본인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시지만 늘 작심삼일에 그치고 말았던 독자라면 저자가 소개하는 스마트체인지를 위한 다섯가지 도구를 시도해보기 바란다. 이 책의 초반을 살펴보면 뇌와 생각의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오래된 악습관을 고치는 것은 의지와 노력의 문제가 아니며 올바른 생각의 작동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책의 각 챕터에서 스마트체인지의 도구들을 소개한다. 목표 최적화하기, 고 시스템 길들이기, 스톱 시스템 활용하기, 환경관리하기, 다른사람 끌어들이기가 바로 그 다섯가지 실행방법이다.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재능이나 의지라기보다는 기술과 훈련에 달려있다는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이 새로운 사고방식의 실천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습관을 만들고 생각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 원치않지만 반복해온 나쁜습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좀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

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 - 불안 속에서 더 나은 순간을 찾으려 애쓴 시간들
손현녕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5월

자기 치유의 글을 쓰는 작가의 책이다. 공황장애와 불안, 두려움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신을 위해 정리해 온 글들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 

 누구나 불안정한 길 위에서 가까스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시기가 있다. 바라고 노력했던 일들이 헛수고가 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실망하고 외로워지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의 그 순간들의 기록인 것 같다. 모든 단락에서 고뇌하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공감해주고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구절들을 발견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 가득한 사랑과 행복과 위로의 기록을 통해 마음의 소소한 평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내 뱉는 모진말에 더 이상 마음 아파하지 말아요. 자기만의 틀에 갇혀 말도 안되는 잣대를 들이대며 당신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의 말은 그저 흘려보내요. 당신의 진가를 알고 묵묵히 당신의 주위를 지키며 믿어주고 있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는 걸 잊지 말아요.

- 나에게 하는말 中

베리심플

베리 심플 -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스즈키 에이치 지음, 이아랑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6월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에 집안은 엉망이되고 머리속도 복잡해진다. 가끔 너무 많은 생각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생각의 흐름을 지켜보다보면 전혀 개연성이 없다. 고민하지 않아도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로 감정소모를 하고 괴로워한다. 

이 책의 저자는 복잡한 머리속 생각을 단순화하고 심플하게 살 수 있는 미니멀사고를 소개한다. 우리의 인생을 좀 더 수월하고 명쾌하게 만들 수 있는 생각법인것이다.

일본 논리적 사고법 강사인 저자는 사람들이 나쁜 사고습관의 패턴을 가지고 엉뚱한 사고의 전개를 가지는 것을 연구해왔다. 그리고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간단히 최소한의 사고법을 가졌음을 발견했다고한다. 이 책은 3가지 원칙과 9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머리속 잡동사니를 제거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생각법을 소개한다.

 사실 어떻게 되던 상관없는일, 아무리 생각해도 소용없는일, 아무도 피해가 없는 일 등을 구분해내고 그에 관련된 생각들은 머리속에서 제거해나가는 것등이 그 예이다. 실제 사실이 아닌 편견이나 기분등을 되내이는 것 또한 미니멀사고법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에서 가장 위안이 되는 구절이 있다. 우주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은 사회, 성과, 평판보다 나의 존재이며 나의 마음과 몸을 지키길바란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한된 삶을 살아간다. 불필요한 생각으로 쓸데없는 고민으로 낭비하기엔 우리의 시간은 너무도 짧다. 통제불가능했던 기억과 생각으로 고통받는 독자라면 이 미니멀 생각법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