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 친밀한 가해자_손현주(우리학교)📌 [p.94] “세상 살아가는 데에는 두 가지 말만 잘하면 큰 문제가 안 생겨.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준형은 고작 두 가지 말 중에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 이 끔찍한 상황을 만들었다. 📌 [p.150]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어. 완벽한 거짓말도. 언제 진실을 말할 거야? 📝 표지 속 주인공의 담담한 듯, 무거운 듯, 고심에 빠진 듯한 표정에는 어떤 사정이 담겨있을까? 페이지터저즈의 3번째 책으로 손현주 작가님의 ‘친밀한 가해자’를 읽었다. 주인공인 준형이는 아래층 할머니와의 다툼이 있었는데 cctv가 없는 아파트 계단에서 할머니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분명 실수였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은 이미 벌어진 이후. 우리 모두 진실을 말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준형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 책의 핵심이자 관전 포인트는 ‘해석의 다양성’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첫 번째는 ‘친밀한 가해자’라는 제목에 담긴 해석이다. 과연 친밀한 가해자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 까? 처음에는 자폐를 지닌 친동생 채원이가 범행을 꾸민 것처럼 하려는 준형이와 부모님(특히 아빠)가 친밀한 가해자가 아닐까 싶었다. 가족에게 범행을 뒤집어 씌울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친밀한 사이를 향한 배신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친구인 현서를 말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워졌다. 친한 사이였지만 준형이와의 남모를 비교를 통해 쌓인 응어리가 있었고, 준형이의 일을 알고 난 이후 쪽지를 남겨서 준형이를 압박하고 불안에 떨게 한 모습이 배신자를 생각나게 했다. 책장을 덮으면서는 결국 친밀한 가해자는 주인공 준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과 책임이란 기로에 놓여 자기 자신을 좀먹고 조금씩 무너지는 준형이가 책 표지에서 나와서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두 번째는 결말에 대한 해석이다. 경찰서로 향하는 준형이의 모습에서 끝나는 결말. 과연 그 이후에 준형이는 어떻게 될지, 할머니는 의식을 찾으실지, 준형이의 가족들은 어떤 행동을 보일지 등등 뒤에 있을 상상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하지만 난 결말이 이렇게 끝나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준형이가 결국 어떻게 되었느냐가 아닌,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이 책의 핵심이기에, 선택에 도달하는 과정까지의 준형이 심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일부로 그런 게 아니라면’이라는 가정이 얼마나 간사하고 잔인한가. 가해자의 시선에서,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의 민낯과 휘몰아치는 감정의 요동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었다. #친밀한가해자 #손현주 #우리학교 #페이지터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