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고혜원 지음 / 다이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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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_고혜원(다이브)
📌 [p.193]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바꿔 보자. 뭐든 해 보자. 그게 지금의 나를 위해서인지, 미래의 나를 위해서인지, 어쩌면 과거의 나를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 [p.264] 나는 인생이 책처럼 결말을 모두 알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아. 그냥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말을 상상하는 게 훨씬 재밌겠어. 어차피 미래는 바뀌잖아. 이렇게!
📝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상상을 안 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내 마음도 편하고 나에게 이점이 많이 않을까 생각을 할 수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랬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의 변화가 크게 찾아왔다. 바로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소재는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미래를 보는 일기장’이다. 주인공인 예윤이가 할아버지 댁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일기장에는 매우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날짜를 적으면 쓴 사람의 미래의 일기를 보여준다는 것. 그런데 예윤이는 졸업식 전 자신의 일기에 아무것도 적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엄마의 미래 일기를 통해 자신이 자살하는 친구를 붙잡으려다 같이 떨어져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살기 위해 주위 사람들의 자살 징후를 찾고 자살을 막으려는 예윤이의 노력은 과연 성공하여 죽지 않고 무사히 졸업식을 맞이할 수 있을까?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이 누구일지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흥미진진한 추리적 요소가 담기기도 하고, 예윤이와 친구인 수연이가 함께 사람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돕는 모습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책의 후반부로 다다를수록 작가가 숨겨놓은 떡밥이 풀리고 반전이 드러나면서, 정말 몰입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이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은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주인공인 예윤이의 선택을 통해서 충분한 답이 되었다. 나의 선택과 노력. 그리고 수많은 우연과 그리고 무수한 인연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미래. 그렇기에 미래를 미리 아는 것은 의미가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들었던 생각은 우리들의 인생은 각자만의 사정과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부서지는 것 같은’ 느낌이 나 자신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인생을 향한 것인지조차 분간이 안 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 누군가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리고 지금 아프더라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해준다면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될 것인지를 이 책의 주인공들을 통해 또다시 느끼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보니 표지에 그려진 예윤이의 눈동자가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떨어지는 두 아이의 모습. 책의 내용도 표지 그림도 몹시 잘 짜인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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