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 또 다른 나의 세계_은정(마루비)📌 [p.29] “나도 비밀을 말해 줄게. 나는 아이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서 감정 사전을 만드는 중이야. 너의 감정 상태는 외로움이야.” 희망이가 말했다. “그래도 너랑 이렇게 하룻밤을 같이 보내서 오늘은 외롭지 않아. 고마워.”📝 ‘또 다른 나의 세계’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SF 감정 동화집이다. 어린이 수준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 학생들이 SF에 입문하기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르 중에 하나가 바로 SF이다. SF는 일상에 안주하여 있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거리를 던지기 때문이다. ‘과연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기본으로 하여 우리가 직면하게 될 문제, 윤리적인 의식, 기계과 인간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게끔 한다. 그렇기에 책을 함께 읽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토의토론 수업 등을 진행하여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는 총 4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중 나의 시선을 가장 끈 것은 바로 첫 번째 이야기인 ‘감정 사전’이다. 인간의 모습을 정밀하게 담기 위해 정우의 학교에 오게 된 휴머노이드 희망이. 집에서는 형과 차별당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를 사귀지 못해 마음을 붙일 곳 없는 외톨이 신세인 정우에게 희망이가 다가가자 정우는 희망이에게 로봇 이상의 감정으로 ‘친구와 우정’을 느끼게 된다. 희망이 덕분에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정우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와 우정에 대해 떠올려보도록 한다. 작가의 말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인간의 아픔과 흔들림은 결코 약함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고유성이고,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기계와 구별되는 진짜 ‘인간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계와 로봇이 만연해질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인간’이기에 누리게 되는 경험과 가치를 너무 비하하지 않고, 오히려 특별하게 여기는 자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또다른나의세계 #은정 #마루비 #SF감정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