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이 되고 싶어
리러하 지음 / 한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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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붕어빵이 되고 싶어_리러하(한끼)
📌 [p.176] 수십 년 전 출고된 것과 수십 년 전 굴러 떨어진 조각은, 철판에서 갓 성형되던 때처럼 빠르지는 않아도 서서히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외롭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또 다른 자신의 마지막 용기에 답하기 위해 자신을 던졌다.
📝 코믹 + 미스터리 + 판타지라니! 한 권의 책에 이 모든 장르를 담아낼 수 있을까? 제목부터 인상적인 책이라 어떤 내용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장을 열었다.
‘신이 나를 만들 때’라는 그림이나 테스트를 본 적이 있는가? 그건 신이 나를 만들기 위해 그릇에 이것저것 능력과 성품 등을 넣는 것을 나타낸 그림을 말한다. (예시 : 미모 한 스푼, 부지런함 두 스푼…) 이 책은 그것을 정확히 반대로 뒤집었다. ‘신이 나를 만들 때 빠뜨린 재료가 있다면?’ 날 때부터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을텐테 사실 그것이 신이 나를 만들 때 빠트린 재료이고, 어느 날 그것이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찾아와 ‘합체’를 제안한다면? 나는 붕어빵 틀로 찍어낸 붕어빵이고 나에게 빠진 점은 붕어빵을 구울 때 흘러나온 부스러기라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줄거리만 보아도 책의 주요 설정이 매우 독특하여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몰입도와 인기가 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는 여러 인물이 나오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이 묘사된다는 점이다. 붕어빵 부스러기에게서 도망치는 인물, 부스러기를 없애는 인물, 그리고 합체하는 인물까지. 사실 어떤 선택이 맞고 틀리다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인물이 그러한 선택을 하기까지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힘들게 마주하며 살았을 그들이 공감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다.
신이 나를 만들 때 빠뜨린 것은 무엇일까? 만약 내 앞에 나와 똑같이 생긴 무엇인가가 나타나 자신이 그 ‘빠진 것’이라며 합체를 제안한다면 난 무엇이라고 반응하게 될까?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아마 나는 나의 부족한 점도 나의 모습 중 일부로 받아들이며 합체를 거부할 것 같다. 나의 모든 모습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기에 지금을 그저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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