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기묘묘 방랑길_박혜연(다산책방)📌 [p.134] "가끔은 진실이 오히려 힘든 법입니다. 차라리 모르는 척하는 게 나을 정도로."📌 [p.289] “사람이란 게 원래 그렇다. 자기랑 다르면 다르다고 싫어하고 샅으면 또 같은 대로 흠을 잡어.” 할머니는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도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그래도 가만히 보다 보면 다 이쁜 구석들이 있어야. 그러니 사람을 너무 미워하진 말어.” 📝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은 책이라 사람들에게 믿고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었다. ‘기기묘묘 방랑길’은 흔하지 않은 사극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이다. 책 표지 나온 ‘조선판 셜록과 왓슨’이라는 말처럼 주인공은 사로와 효원 콤비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장에서는 방랑길에서 만나는 인물과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몰입력 있는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 덕분에 모든 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흥미있게 본 부분은 <三 목각 어멈>이다. 어머니가 부재를 버티기 힘들어하던 온주가 목각 인형을 어멈으로 모시는 장면에서는 기이함과 동시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진실을 알고도 간절함 때문에 그것을 외면하고 있었다는 반전에 더욱 서글퍼져 이때 나온 대사인 "가끔은 진실이 오히려 힘든 법입니다. 차라리 모르는 척하는 게 나을 정도로."에 오래도록 눈길이 머물렀다. 누구에게나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이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작용하는 방어 기제가 과연 나쁜 것일까?, 오히려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색에 잠겼던 것 같다.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만드는 방어 기제는 무엇일까?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북스(@dasan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