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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대소동 ㅣ 단비어린이 문학
한수언 지음 / 단비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강나루 너는 안 돼! 너는 인마잖아!” 인마는 인간마이크라는 말이었다.
인간마이크 강나루는 이 책의 주인공이다.
나루에겐 비밀이 없어서 아이들이 이런 별명을 지어주었다.
나루는 지효라는 여자아이를 좋아한다. 오늘 인마라는 말을 들어서 속상했는데 우연히 지효랑 하교를 같이 하게 된 나루는 이런 행운이 찾아 온게 꿈만 같아 내내 좋은 마음이지만 들킬까봐 속으로만 기뻐한다.
말솜씨가 좋아 직업도, 상담일을 하시는 엄마를 닮았는지 나루는 말 하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는 우수사원에 뽑힐 정도로 말을 조리있게 잘하시지만 나루는 말을 잘 한다기 보다 말이 많고 남의 말을 하는 것을 즐겨 했다. 엄마가 친구와 얘기 할 때면 귀기울여 듣다가 그 내용을 아이들에게 흘려 말하거나, 본인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떠벌이기 일쑤였다.
p.46 혜지야, 나루 조심해 안 그러면 순식간에 전교생이 다 알게 될걸?
이런 말을 들어도 참아야 하는 나루..
얼마 전 비둘기의 이야기를 듣게 된 이후로 말풍선 꽃을 피우기 위해 참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건 바로 나루가 솔깃할 만한 소문씨앗의 꽃인 말풍선 꽃이었다. 말풍선 꽃이 터지면서 들린 이야기들은 나루가 몰랐던 비밀들이 가득이었다.
과연 나루를 이 이야기들을 친구들에게 소문을 냈을까??
중반부분에 나오는 말이 인상적이다.
수련을 하는 사람은 늘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함은 물론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용기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는 말이다.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관장님이 해주신 말이었다.
나루는 이 말을 상기시켜준 관장님을 통해서 흥미라는 동생에게 용기 있게 사과를 하며 이야기의 전환이 시작된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새가 듣는 다는 말은 나루의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다.
나루에게 늘 하는 말 같았다.
나도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집에 오면 아‘..그 말은 하지 말걸..’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말은 정말 주워담을 수도 없고 실수하면 안되서 혀의 중요함을 많이 들어왔었다.
요즘 아이들은 말을 줄여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냥 툭툭 내뱉는말들이 심한 경우도 많이 봐오 터라 이 책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없이 한 나의 말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