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온 봄 단비청소년 문학
박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청소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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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감탄사만 나온다.

이렇게 리얼하게? 정말 리얼 그 자체다. 요즘아이들은 직설적이고 또 단도직입적인 것 같다 뭐 그런 느낌갖고있긴 했는데....그래 이렇게 써 줘야 읽을만 하겠다..와 정말 이런 표현들이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겠다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올어바웃 학폭>이라는 책을 본적이 있는데 그 책과 연결해서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아이들의 성향을 알 수 있고 아니 요즘 아이들이 아니라 내 아이의 성향인 것이다.

 

너에게서 온 봄이라는 책은 표지부터 정말 청소년 문학답다..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말투 자체가 요즘시대의 아이들을 대변해 줄 만하고 일단 돌려서 말하는 게 아니라 직접적인 표현들이 지금의 나로서는 조금 낯부끄럽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다른 생각이 더 들었다,

그래 돌려서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직접적으로 긁어 준다면 시원한 해결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남자친구와의 잠자리 후 생리를 하지 않아서 하늘에 빌고 아는 신이라고는 모두 다 동원해서 빌고 또 비는 제발 생리가 터지기를 간절히 비는 내용이나 남자 청소년이라면 겪을 발기현상에 대한 리얼한 이야기가 지금의 아이들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다.

 

어른들은 빗대어 말하기를 좋아하고 또 상대방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어떤 때는 너무 돌려서 표현할 때가 많은데 아이들은 그래서 하려는 말이 뭐냐는 식이다.

그렇다..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읽어준다면 공감이 많이 갈 것 같은 마음이다.

 

너에게서 온 봄의 챕터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다. 문자를 남기고 답장을 기다리는 준혁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알 것 같다.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며 많은 생각을 하는 그 순간은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이 책을 읽고 나의 청소년기는 어땠었지? 하며 추억을 떠올려본다.

곧 청소년기에 접어 들 우리 아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증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 든다.

막연히 우리 아이들은 나의 청소년기보다 더 슬기롭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만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야 할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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