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는 청계천 - 서울 도심 개발과 밀려난 사람들의 역사
최인기 지음 / 나름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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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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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는 청계천 - 서울 도심 개발과 밀려난 사람들의 역사
최인기 지음 / 나름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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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청계고가가 있는 게 당연했다.
최인기 작가님의 청계천 역사를 통해 워커힐 호텔이 미군의 휴양 목적이었으며 청계고가는 김포공항에서 워커힐호텔을 가기 위한 일종이 고속도로였음을 알았다.
애초에 청계고가는 시민을 위한 고가가 아니었던 것이다.
청계천은 세느강에 비교하며 엄청난 규모의 세금을 쏟아부었지만 인공조경하천이라 물을 흐르게 하고 이끼도 제거하기 위해 해마다 많은 예산이 꾸준히 투입되는 사업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작가가 거론한 기사도 기억난다. 섬진강 어딘가에 산다는 어종이 발견되는 등 서울시는 이명박의 업적을 계속 유지보수 하기위해 세금을 헤마다 흘려 보내고 있다
이명박이 저질러놓은 대형사고를 청계천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만들기 위한 복구비용도 엄청 날 터이니 어느 정치인도 손대지 못할 것 같다.

청계천 복원을 서울시장 당시 대표 업적으로 만들어 대통령이 된 이명박을 윤석열이 사면해주고 벌금도 면제해 준다. 그래서 인맥 없던 윤석열이 가져다 쓴 정치인들이 이명박의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야 아귀가 맞다!
세종대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4대강 사업을 제안한 공로로 이명박 인수위원이 되어 세종호텔 회장으로 다시 대양학원에 복귀했다. 그러나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다시 해임되었다. 윤석열정부는 주명건을 해임취소 시켜주고 아들, 주대성을 재단이사를 승인해줘서 3대 세습이 완성되었다..
비리사학은 이렇게 좀비처럼 이명박, 윤석열정부에서 살아 돌아왔다.

청계천과 주변 개발사업들 역시 이명박시장 당시 부시장이던 자가 중구청장으로 이어 간 것이다. 현재도 끊임없이 청계천 주변 공구상가를 밀고 새건물들이 들어온다..
오세훈 역시 이명박처럼 서울시장에서 대통령으로 가고 싶어 하는 자다
오세훈도 이명박처럼 청계천 주변과 한강, 용산 개발등 치적에만 관심있지 그 곳에 사는 시민들에게는 관심 없다. 세빛둥둥섬, 한강버스사업은 수천억을 세금을 쏟아붓고 중중장애인일자리를 없앴고 서울사회서비스원도 해산시켜 수백명의 해고자를 만든 인권과는 거리가 먼 시장이다.
최인기작가의 말처럼 주거권은 인간의 기본적 인권이다.
그러나 개발 치적 쌓기에만 급급하던 서울시는 역사의 보존은 최소한으로
때로는 사람이 죽어나가고 너무나 많은 노점상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도 방치했음을 알게 해 준 소중한 기록물이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한다.
지난해 막둥이가 동묘역 가서 옷을 사고 싶다고 해서 끌려간 적이 있다.
예전에는 할아버지들만 있는 거리였는데 유명가수가 다녀간 이후로 리폼한 옷가게들과 중고 옷들이 너무 싸고 예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을지로 쪽에는 간판도 없는 예쁜 인스타 유명까페도 많아졌다. 황학동의 싸전골목도 청년들이 줄을 서는 맛집들로 변했다.
도시는 또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변신하는 중이다.
정치인들이 손대지 않으면 문화는 자연스럽게 변해간다.
그게 보기 좋다.

내게 청계천은 운동코스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10kg가 불어난 체중으로 유니폼이 맞지 않았다.
세종호텔은 출산에 맞춘 유니폼을 따로 맞춰주지 않으니 근무하려면 유니폼에 몸을 맞춰야했다.
아이를 키우며 일도 하고 가사도 혼자 하느라 인생 젤 바빴던 그 시기에 운동할 시간을 따로 빼긴 어렵고 내가 선택한 방법은 걷기였다.
출근 또는 퇴근 중 하나를 선택해 매일 걸었다,
도로가 아닌 개천을 따라 걷는 게 좋았다.
당시 살던 종암동 정릉천에서 장교까지 청계천을 걸어 진고개를 넘어 세종호텔에 도착하는 코스였다.
둘째를 낳고도 이 코스를 걸으며 유니폼에 몸을 맞출 수 있었다.
올해는 무릎관절염 때문에 최인기작가처럼 자전거를 타고 청계천의 매화를 봤다.
6월의 선거에서 도시를 자신의 업적쌓기에 미친 짓 하지 않는 격조있는 정치인이 당선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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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치 - 쓰다 버려지는 삶을 거부한 아사히비정규직지회를 쓰다 ㅣ 이매진의 시선 28
소희 지음 / 이매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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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버려지는 것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없다.
인간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쓰다 버려지는 존재라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아사히글라스지회의 투쟁을 보아왔고 존경하기에 빨리 읽고 싶은 것에 비해 리뷰를 쓰기 너무 힘들었다.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세종호텔지부의 투쟁과 너무 비교되서 괴로왔다.

정리해고 당한 후 어느 날 상급단체인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들꽃, 공단에 피다’를 보고 빠르게 읽은 후 세종호텔지부도 조합원들의 히스토리로 책을 내보자고 제안했었다. 동의하는 해고자가 별로 없었다.
세종호텔지부 해고자들은 비밀주의자들이다.
코로나가 끝난 한참 후에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고진수,허지희 밖에 없었다.
내가 해고된 사실을 고향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등 가족이 몰랐으면 하는 조합원이 여럿 있었다.
마스크조차 못 벗는 조합원들에게 책은 불가능한 얘기였다.
이해되지 않은 바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까지 복직투쟁의 비밀활동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투쟁자체를 포기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책, 안되요!
몸짓패, 싫어요!
CMS요청, 난 그런 거 못해요!
못하고 안한다는 조합원들의 거절은 내게 상처로 쌓여갔다
심할 때는 마음의 병이 되었다.
누구는 날 때부터 투쟁하려고 태어났나?
CMS용지를 들이미는 일은 나도 부끄럽다.
마이크 잡고 발언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려운데 발언시키면 탈퇴할 꺼라는 농담은 더 이상 농담도 아니다.
몸짓패를 만들어 연습도 했으나 패짱도 멤버도 지금은 없다.
연대가서 앞자리 앉는 일은 쉬운가?
다른 산별의 현장에 뒤에서 조용히 박수만 치고 싶지만 세종호텔지부가 왔다는 걸 알리려면 맨 앞줄 가서 위원장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수밖에 없다.

나라고 나대고 싶은가?
그래야 연대간 게 알려지니 어쩔 수 없다. 그런 용기도 필요하다
같이 사진도 찍고 SNS에도 올려야 연대 마일리지가 쌓인다,
원래 내 성격은 한쪽에 접어두어야 했고 그것을 성장이라 부르는 동지도 있다.
그런 것들이 나와 해고자들이 함께 성장하면 좋았겠으나 매번 미친듯이 뛰어다니다가 가끔은 심리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로 지치고 가끔은 실제 부러지거나 꼬매느라 강제휴식을
해야 할 때도 있었다.

파치를 읽는 내내 부러웠다.
지회장은 비정규직 투쟁을 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뛰어들고
조합원들은 지회장이 있어도 없어도 스스로 투쟁을 결정하는 모습은 우리가 지난 5년동안 갖추지 못한 소양이다.
세종호텔지부는 공대위의 투쟁을 제안받고 함께 논의해서 투쟁을 결정하는 날이 많았다.
지부가 자주적으로 투쟁을 결정한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아사히의 성숙하고 자율적인 투쟁이 참 존경스러웠다.

그나마 연대했던 투쟁이 함께 승리의 크고 작은 맛을 보며
연대로 우리 투쟁도 함께 힘을 낼 수 있다는 정도의 감이 생긴 게 우리의 성장이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은 연대의 현장에서 고진수지부장이 구속되어버리는 변수가 생기기도 했으나 연대한 투쟁들이 하나씩 승리해 나가다 보면 세종호텔지부에 더 많은 힘들이 모이는 그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아사히가 불법파견을 사법부에서 인정받고 정규직으로 복직하는 전설을 만들었다면
세종호텔지부는 사법부에서 인정받지 못한 부당한 정리해고를 깨부수고 복직하는 전설이 될 것이다,
그만두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라고 믿는다.
언젠가 세종호텔지부만의 파치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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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 언니 - 그녀의 식당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최규화 지음 / 빨간소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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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화 작가님과 지난해 가을 작은책 과의 인터뷰에서 만났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기자로 만났는데
유희언니의 지인들을 인터뷰하고 그 글로 책을 내신 것이었다.

왜 유희언니였을까?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기자생활하면서 일을 하면 할수록 외로워졌다고 한다.
'인간의 선한 마음에 대한 신뢰.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희망.
유희가 남긴 이야기에서 그것을 다시 찾고 싶었다(중략)
유희의 삶 속에서 사회에 대한 믿음을 구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라고 한다.

매우 동의한다.
이혼 무렵 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종종 말해왔다.
성악설을 일부 믿는다고.
어떤 종류의 인간의 베이스는 자신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악함이 있다고.

특히 정리해고 된 다음.
사법부 재판에서의 실망이 컸다.
노조와 협의 없는 정리해고 선정기준.
일방적인 해고자 선정.
육아휴직자 2명해고.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는 경영위기가 맞으니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
50년 믿어왔던 우리 사회의 배신이었다.
정의가 죽었다.

가끔은 아시히처럼 9년 질기게 싸우면 복직하는 기적을 보기도 했으나
노동자의 투쟁이 세상을 바꾸는 투쟁이 맞을까 하는 실망이 반복되는 5년차를 길위에서 보내고 있는 나또한 작가의 마음이 참 공감된다.
그래서 멸종위기의 사랑인 유희언니의 세상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남겨놓자는 마음으로 쓰셨나보다 싶었다.

내가 만난 유희언니는 전형적인 책 속의 모습이다.
선배 따라 간 후원주점에서 운동권에서 듣도보도 못한 뽕짝을 해제끼는 충격.
세상에 없는 흥.
선배들이 '누나'로 부르는 유일한 동지.

전위원장 해고자복직투쟁 농성때
세종호텔 농상장에 오셨을 때
'와. 우리도 유희언니가 오시는 투쟁사업장'이 되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세종호텔도 진짜 투쟁같은 투쟁을 하고 있나보다 라는 감각이 그때서야 체감할 수 있었다.
내가 만났을 때는 항상 밥 해주는 동지였다
책을 통해서야 전국노점상연합 최초의 여성 부의장 활동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투쟁또한 멋졌던 분(물론 청소년 막내 아드님의 조력도 대단함)이었음을 알게 되어 투쟁하는 선배 활동가로서 더 존경하게 되었다.

김진숙 지도의 희망뚜벅이때도 고개를 내려가니 십시일반 밥묵차가 와 있었다.
서울이 아닌 지역까지 내려 온 밥묵차의 뜨끈한 오뎅국물이 그렇게 신기하고 따뜻할 수 없었다.

정작 우리 노동조합 전체가 정리해고 된 후 유희언니는 아팠다.
아시아나케이오 농성장에서 만났을 땐
카리스마 펄펄 넘치던 동지가 바삭바삭 말라 세종호텔 농성장 못 오신 걸 미안해하셨다.
인천에서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서도 헤어질 동지라 모두 많이 울고 웃었지만
가끔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작별의 시간이라도 갖는 게 행복하게 기억 되기도 한다.

연골수술하지 않았다면 가려고 일정표에 넣어놨는데 인생이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
형편되시는 동지들은 오늘 좋은 시간 되길 바라고 유희언니가 좋아하는 꽃 피는 봄날 그를 그리워하며 읽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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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시민 불안버스 - 투쟁의 확장을 바라는 한 연대 시민의 정체성
박지호 지음 / 플레이아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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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는 당사자이기도 하고
연대하는 사람으로
특히 박지호님의 [연대 시민 불안버스]에 집중하게 됩니다

[연대와 환대] 를 읽었었기에 [연대시민 불안버스] 또한 연대에 대한 박지호동지의 생각을 강의하신 책으로 오해했습니다.
평등에, 생태에, 평화에 연대하는 박지호 연대 시민님의 다양한 생각들을 적은 에세이로 느껴집니다.

예전 '나는 왜 내가 아니고 너인가'에서처럼
체로키 인디안에게 이해가 사랑이라는 마음은
'연대는 사랑이다'로 결론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연대자가 집행부의 결정만 따르는 연대는 맹목적인 추종자만 남는다는 것도 의미있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날며칠을 집회의 관람으로 끝내지말고 광장의 수천 수만이 윤석열 집에서 체포되자는 적극적 제안은 신선했습니다.
공수처, 검찰과 헌법재판소의 결과만 기다릴 것이 아니리 시민들이 직접 민주주의 혁명을 쟁취하자는 새빨간 제안은 듣기만해도 통쾌했습니다.

투쟁하는 사람으로 젤 좋았단 부분은
지켜보는 단 한사람이 있으면 버틸 수 있다는 부분이지요.
연대동지들이 지켜보고 사랑을 보내주고 계시니
세종호텔지부도 복직투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연대 시민동지들께 [연대 시민 불안버스]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마침 올해는 세월호 12주기입니다.
박지호님은 분노가 애도라고 하셨습니다.
해마다 함께 애도하기 위해 모인 연대 시민들의 목적은 단순히 애도를 넘어 진상규명일 것입니다.
퇴진광장의 행진곡을 끌어와 우리의 단결을 확인하고자 하는 게 올해의 애도일까요?
애도조차 정치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씁쓸합니다.

또한 도스토예프스키의.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한다에서 인용하여
'나는 심하게 조난당했으므로 반드시 죽겠지만 그게 실패가 아니라고'는 특히 제게 많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연과 연줄을 쥔 사람 부분에서
' 이상하게 나는 살아 있더라'
' 나는 이렇게도 살더라'가 약간 환타지 소설같고 좋았습니다.
'꿈은 현실의 비약'의 글처럼
다음에는 근사한 소설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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