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패배자들 -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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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들었을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이다. 그 말처럼 역사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이들중에 승자만이 후대에 더욱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화자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승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인생을, 그리고 나라를 위해,

혹은 신념을 위해 싸운 패배자들을 냉혹하게 평가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 역시

배울 것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승자의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은 그러한 아쉬움을 벗어 던질 수 있는 책이다.

역사 속 패배자들, 그러나 그 앞에는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사람들은 존재하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를 나름 잘안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알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내가 아직 역사지식이 짧았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승

자에 가려져 잊혀진 패자들의 삶을 다시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들의 흥망성쇄를 통해 인간의 삶에서

언제나 빛나는 순간이 지속되지 않음을 느끼며 삶에

대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이 책에서 초창기에는 화려하게 꽃피웠지만

말년에 무너져버린 한무제나, 나라의 중심이자 기둥

이었던 송나라 장수 악비의 비참한 최후에 대한 이야기

를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자신이 무너져서

패자가 되는 경우도 있고, 타인에 음해에 인해서 패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부분

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수양하고, 적을 만들지 말아야 겠

다라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고 말이다.

나는 사실 역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패배를

경험해본 사람들의 교훈들이 유투브나 미디어에서

많이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사람이다. 항상

승자만의 인터뷰만이 이어지기에 그런 반발심이 나온

것이다. 패자를 통해 실패에 대한 실체를 알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해서 이 책은

그 의미가 남달랐다.

역사를 통해, 그리고 패자를 통해 교훈을 얻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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