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 지음, 고정아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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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사랑한다'라는 말을 통해 철학의 정의를

내려 보면, 철학은 기성의 가치관이나 상식을 의심해

보는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P19

철학을 좋아하는 한 사람이자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은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이 전달하는

내용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던 내 생각을 정리해주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은 제목을 보자면

삶과 죽음에 대한 명제를 던지는 것 같지만, 그

내용은 살아가야하는 이유와 그 안에서 느껴야할

행복과 대인관계,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고찰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어쩌면 가장 큰 삶의 질문에 대해 철학을

통해 답하는 책으로써, 철학의 유용함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의 베이스이기도 한 아들러 심리학

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잠점이 있는데, 이는 흔히

심리학계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는 프로이트나 칼융과

는 다른 그의 이론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기에

그것이 큰 장점이기도 하다. 사실 심리학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들러 심리학에 낯선 내게는 좋은 기회를

준 책이기도 하였다.

다양하다는 것은 불일치를 의미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생각이 옳을 수는 없겠지만, 저마다의 생각을

품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모두가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가 본래의 마땅한

사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P31

타인이나 세상에 관심을 두는 방식에는 긍정적인

방식과 부정적인 방식이 있습니다. P94

이 책의 큰 명제는 삶과 죽음이지만, 읽어내려가다

보면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한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사고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특히 다양함을 포용해야 하는 사회를 꿈꾸는 저자의

생각과 내가 일치했었고, 세상과 타인에 대해 부정적

인 시야를 오래도록 가진 나에게는 다시금 이러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책은 여러모로

삶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저자 스스로

철학은 어렵지 않다라는 것을 인식하며 집필했다는

것을 읽으면서 느꼈기에 그 점이 좋았고 말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고민들에 관해 궁금증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답을 찾게 해줄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삶을 어떻게

대해야 조금은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서도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시작할 때는 상대를 알아가려고 생각했지만,

배우면 배울 수록 나와 세상을 알아가기 위한 것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느낀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러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면에 있어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책이라 생각하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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