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 물류를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노경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어떤 사회든 완전히 자급자족으로 생활할 수는 없으며 물자를
교환해야 살아갈 수 있다. 아마 처음에는 교환의 범위가 상당히
좁았겠지만 서서히 넓어진 끝에 결국은 세계 물류가 일체화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세계화를 연구하는 일이란 곧 물류 시스템의 발달
을 연구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P6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물 중심으로
들여다볼 수 있고, 사건중심으로 들여다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역사
책들이 이를 따르고 있고, 우리는 대부분 그러한 책을 통해 '역사'를
배우곤 한다. 그런데 관점을 다른 걸로 해서 역사를 본다면 어떨까?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물류'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엿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신선하다. 서두에서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듯
영국이 산업혁명 보다는 물류라는 것이 팍스 브리태니카를 실현
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깜짝 놀랐었다.
그동안 내가 배운 역사에서는 산업혁명은 이 책에서 말하는 물류보다는
훨씬 그 영향력이 막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정반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신선하고, 새로운 시야를 가져다 주고
있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물류'의 발전과 이동,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이킹이나 혹은
생소한 페니키아인과 같은 용어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물류'의 역사에서 존재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물류가 얼마나 세계사에서 큰 자취를 가져왔는지에 관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낯선 지명들이었다. 물류의 중심에 있던 도시들에 대한 정보가 개인적으로
부족했기에 머리에 잘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책의 중간 중간에 있는
설명자료로 인해 그나마 좀 이해가 됐다. 생각해보건데 세계지도에 익숙
한 사람들이라면 나와는 다르게 이 책을 읽는데 수월하고 더 이해가 깊어
지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생각지도 못한 물류중심의 세계사를 배움으로써
새롭게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게 됐다. 또한 현재도 그것이 진행형이
라는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앞으로의 역사도 물류의 이동과 발전의 역사가
진행될 것인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주제면으로나 내용면에서 충실하다고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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