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5
프란츠 카프카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만일 눈을 뜨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 모습이 
'괴물'처럼 보인다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까?
 
 이 책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한 순간에
괴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책은 그의 '괴물'이 
된 이후의 상황을 전개하며 진행되고 있으며 
사건과 사고 그리고 심리적 흐름들이 이책의 
주요 내용이다.
  
 주인공 그레고르는 한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봉사했다. 비록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발벗고 
뛰었고 그가 마련한 집과 재산으로 인해 가족들은
걱정없이 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닥친 '변신'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기 시작한다.

 가장 가깝고 그리고 가장 어려울 때 곁을 내주는
가족들은 그레고르가 변신하면서 그들 역시 변신
하기 시작한다. 벌레로 변해버린 그의 모습에 처음에는
돌봐주려 하다가 차차 힘을 잃어버리고 만다.

"어머니가 기절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괜찮아지셨어요.
그레고르가 기어 나왔지 뭐예요." P91

"저는 이제 이 괴물을 오빠라고 부르고 싶지 않네요." P115

 가족들에게서 시선조차 맞추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숨어다니며 가족을 피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마음이 저미면서도
화가 나기도 했다. 왜냐하면 일평생을 가족생각을 했던 그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다. 자신을 버린 가족을
변신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걱정했기 때문이다. 화를 낼 법도
한데 그는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끝까지 가족을 사랑
했으며 자신을 포기하는 선택까지 하게 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서글펐다. 주인공인 그레고르의
심리적 변화와 감정선을 읽으면서 말이다. 씁쓸하지만 
물질만능주의를 너무도 잔인하게 표현한 책이 이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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