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를 즐겁게 -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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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국어의 쓰임이 맞게 쓰고 있는 것인지 어느 때부터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아마 부모가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전에는 그냥 가볍게 쓰던 단어도 아이들에게는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이 작용했다고나 할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글에도 참으로 예쁜 뜻이 들어 있는 보석 같은 단어들이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게 되면 내가 왜 이런 말을 모르고 있었나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세상에 사는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단어도 줄여 말하고,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라 그런지 옛날의 우리의 풍습과 언어들을 많이 잊고 지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 Bmk 출판사에서 나온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국어를 즐겁게]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이번 책은 민속연구가 박호순 선생님이 지으신 책으로 오랜 교직 생활을 통해 아이들을 키우셨던 분의 내신 책이라 어른과 청소년 두루두루 읽어도 좋을 듯하였다. 민속연구가이시라 그런지 우리나라의 언어의 아름다움과 민속, 역사, 식물과 지명, 교훈을 두루 담아 교육적 요소를 전달하고 싶으셨다는 것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그동안 국어 시간에 문법을 배우긴 했지만 문법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마는 얼굴에 포함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머리에 속한다는 것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은 큰 명절로 치지 않는 음력 55단오는 우리에게 많이 잊혀지고 있는 듯한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것이 공자님을 비롯한 중국 사람들이 불렀던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오래전부터 그들은 우리나라를 예를 지키는 나라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공자의 7대손 공빈의 기록에 남게 되면서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복합된 이유였을까? 예를 숭상했던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의 서원을 제치고 우리나라 서원 9곳이 동아시아 서원 중 유일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뿌듯함과 자긍심이 느껴졌다.

 

 

태어나서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하게 되는 언어는 한국어였지만 내가 과연 언어를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인가는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텔레비전을 통해 나오는 언어도 생소할 때가 있고, 학부모 이다 보니 아이가 갑자기 모르는 단어의 뜻을 물어볼 때 막막할 때가 종종 있다. 은연중에 문맥을 통해 알게 된 어설픈 단어의 쓰임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학창 시절 찾아보지 않았던 단어의 뜻도 아이를 키우면서는 찾아보고 정확한 뜻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이번 [국어를 즐겁게]라는 책은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우리말에 대해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라 추천해 드리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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