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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 - 미생물에서 공룡까지 생명에 얽힌 놀라운 과학 이야기 ㅣ 10월의 하늘 시리즈 7
안주현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생명과학의 신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부모의 유전자를 닮은 여러 개체가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어나고, 죽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는 ‘유전’이라고 배웠다. 이런 신비한 생명과학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십대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가 청어람 미디어에서 출판되었다. 미생물에서 공룡까지 생명에 얽히 놀라운 과학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우리가 아는 과학자라고 하면 하얀 가운에 실험실에서 현미경을 보고 있는 사람을 떠올리지 않을까? 아니면 에디슨과 같은 무엇인가를 발명하는 사람? 이번 책에는 생물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우리가 여름만 되면 힘들어하는 초파리에 관한 연구를 많은 과학자들이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유는 유전자가 사람과 60% 유사하고, 사람에게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유전자의 약 75%가 초파리에게서도 유사하게 발견되어서라고 합니다. 또한 10일이면 알에서 성체가 되어 한 세대가 매우 짧지만 많은 알을 낳기에 이를 이용한 다양한 실험과, 몸의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 기를 수 있기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20년 세월 동안 생물학의 역사와 함께하였다고 하네요.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미와 거미줄, 애완동물로 많이 기르고 있는 고양이, 아프리카에서 직접 만나는 동물행동학의 세계 등 읽을거리가 많이 들어있어요. 이 책을 읽다가 흥미로웠던 것은 코끼리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코끼리의 경우는 동료가 죽으면 슬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료나 새끼가 죽으면 시신 옆에서 몇 시간을 곁에 머무르며 시신에 코를 비비거나 냄새를 맡으며 주위를 빙빙 도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동물이 기린과 하마도 있다고 한다. 이들의 모든 공통점은 초식동물이자, 덩치들이 큰 동물이라는 점이다. 이렇듯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생명과학이라는 것이 과학실 안에서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라는 세상의 이곳저곳에서 지금도 연구되어지고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책은 정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매년 10월 열리고 있는 작은 도시의 청소년을 찾아가는 도서관 프로그램에서 발표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직접 찾아가지 못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열렸다고 한다. 하지만 혹 그 프로그램을 못 봤다 하더라도 [십대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를 읽으면서 여러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전달 받을 수 있기에 뜻깊은 책인 듯하다. 또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강연을 준비했고, 책으로 낸 것이라 사진과 재미난 읽을 거리가 많다는 것이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은 이유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