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1918

팬데믹 1918 - 역사상 최악의 의학적 홀로코스트, 스페인 독감의 목격자들
캐서린 아놀드 지음, 서경의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9월

2020년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라는 대유행병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유행병이 과연 지금만 있었던 일이였을까? 그렇지는 않다.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 에볼라, 지카, 사스, 메르스 바이러스 등 인류를 그동안 힘들게 했던 여러 바이러스 들이 있다. 하지만 1918-1919년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스페인 독감’에 대해서는 그닥 알고 있는 바가 없었던 나에게 <팬데믹 1918>은 정말 처참한 이야기였다.

이 책의 시작은 2008년 9월 영국의 교회 묘지에서 89년전 유해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제1차 세계 대전 마지막 해에 1억명을 죽음으로 몰고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연구하기 위해 한 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스페인 독감’이라고 부르는 이 유행병의 경우 스페인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당시 스페인으로써는 억울하겠지만 제 1차세계 대전 당시 중립국이었기 때문에 유행병 보도가 가능했기 때문에 이름 붙여 진 것이라고 한다. 더 극심했던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언론 검열 때문에 유행병 관련 보도 자체가 불가능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당시 1918년 6월 스페인 독감은 지나가는 유행병처럼 생각했지만, 스페인 독감의 2차 공습은 엄청난 팬데믹이였다고 한다. 그당시 이들은 인풀루엔자로 인해 폐렴으로 많은 사망자를 낳았다고 하는데, 자신의 주변 혈육과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끝도없는 죽음으로 공포를 낳았다고 한다.

그당시 너무 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장의 업체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부르는게 값이였고, 장례용 관을 도둑질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 사람들은 어느 누구나 절박했으며 도움을 구할 수도 없었기에 관을 훔치는 것이 사랑하는 이의 장례를 치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였다고 하니 정말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로 많이들 힘들어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이렇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은 지금의 일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예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시절에도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공공도로와 공공장소를 다닐때는 누구나 마스크 또는 가리개를 착용하도록 의무화 했었다고 한다. 단 음식을 먹을 때만 예외로 하였다고 하니 이런 사태는 비단 지금의 일만은 아이였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지금도 계속되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시작도 영국의 귀족의 관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하려는 것으로 시작 했듯 지금도 바이러스의 실체를 알기위해 영구 동토층이나 잘 보존된 시신들을 통해서 미생물학의 연구를 통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수 있었다.

스페인 독감의 유행 당시 유럽은 전쟁중이었고, 물자도 부족하고, 병원의 인력도 부족한 당시 그들을 공포로 내몰았던 스페인 독감의 광경은 처참했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우리가 조심만 한다면 그때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유행병의 끝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류는 이런 여러 바이러스 속에서도 굳건히 버티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치지 말고 지금 이 시기를 버텨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