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왕 김지령 - 마음을 담은 바른 글씨 쓰기
제성은 지음, 윤유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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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예쁘게 쓰면 그 사람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저도 예전에 어느 분의 글씨를 보고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더랬죠. 대부분의 선생님들의 경우도 예쁜 글씨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고요. 제가 어렸을 적은 정자체를 가장 기본체로 학교에 들어가면 배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고딕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의 글씨로 바뀌어 가더라구요. 하지만 요새 초등의 경우 서체를 일률적으로 배우지도 않고, 그냥 글씨를 배우다 보니 저희집 아이는 글씨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엉망이 되는 거에요. 아무리 아이에게 이야기 해도 듣지를 않아 읽게된 책이 바로 <악필왕 김지령>이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 3학년 김지령이에요. 지령이? 지렁이?

지령이는 자신이 쓴 글씨도 못 알아볼 정도로 엉망이에요. 선생님은 매일 알림장에 확인 도장을 받은 모둠부터 집에 가도록 해요. 지령이는 빨리 끝내려고 대충 날려서 글씨를 써서 선생님께 가면 도장을 못받고 다시 써와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지령이의 모듬은 항상 꼴찌로 집에 가기에 짜증이 나네요.

 

 

어느날 서율이라는 여자 친구가 전학을 옵니다. 그리고 3학년 3반 교실을 물어보며 지령이에게 이름을 물어보지만 부끄러워 작게 대답합니다. 그러자 지율이는 지령이에게 이름을 수첩에 적어 달라고 하네요. 악필인 지령인 이름을 쓰는데도 손이 떨리고 얼굴도 빨개지며 힘들게 적어줍니다.

 



 

다음 날 어제봤던 여자아이 서율이가 자기 반으로 전학을 옵니다. 서율인 지령이를 보고 반갑게 "지렁아!"하며 불러요. 그런데 반응이 친구들은 지령이의 별명을 어떻게 알았냐며 신기해 하네요. 그때 지령이가 어제 적어준 이름이 적히 수첩을 보는데, 수첩엔 '김지렁'이라고 쓰여있지 뭐예요.

 

서율이를 좋아하는데 자꾸 글씨 때문에 문제가 되는 지령이. 이준이라는 아이에게 서율이가 글씨가 예쁘다면 칭찬하는 모습과 자꾸 친해지는 것이 맘에 걸리게 됩니다.

 

노력을 해도 잘 안되는 글씨체 교정. 지율이네 집에 하교후 놀러가기 위해 나름 정성들여 한번에 알림장 검사를 끝내 보려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지령이. 결국 세 번째 통과하여 놀러갑니다. 그리고 서율이 집에서 엄마 아빠의 연애편지를 보게되고, 시율이도 손 편지를 쓰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됩니다. 악필인 지령이가 서율이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지는 책입니다. 과연 악필인 지령이가 글씨를 교정하여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책 중간중간 있는 여러 읽을 거리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주어요. 내 글씨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체크해보는 체크 리스트, 천재가 악필인 이유가 있다고, 바른 필기구를 고르는 법, 연필 이렇게 잡아요, 글씨와 관련된 직업 등 여러 읽을 거리가 많이 있는 책이에요.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더 많이 사용되어지고, 굳이 손으로 쓸일이 적어진 요즘 글씨를 쓸일이 적어지다보니 글씨가 엉망인 아이들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서술형 답안지가 있기에 그냥 지나쳐서도 안되는 일인 듯 합니다. 숫자도 글씨도 예쁘게 쓸 수 있다면 더 좋은 것은 맞지요. 어렸을적 버릇이 여든을 간다는데, 아이와 이번 책을 읽고 다시 글씨 교본책을 사서 글씨 연습을 하기로 했어요. 글씨는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얼굴이기 때문이죠. 교훈을 주는 동화라 혹시 저처럼 글씨체로 아이와 옥신각신 하시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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