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고전을 읽어줘 - 천 개의 눈으로 지혜의숲에서 고전 읽기
차오름 외 지음 / 마그리트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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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시금 고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읽어보지 못한 책도 읽었던 책도 다시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도 문제는 그 안에 작가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파악은 항상 안 되었다. 그래서 혹시 이런 나를 도와줄 책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알게 된 <사랑한다면 고전을 읽어줘>라는 책이 마그리트서재에서 나와 너무나 반가웠다.

 




이 책은 많은 고전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15권의 고전을 4명의 지혜의 숲이라는 학원의 센터장과 선생님들이 내신 책이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온전한 책읽기가 끝난 것일까? 그리고 상황상황에서 드러나는 여러 일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는가 말이다.

 




조지오웰의 풍자소설 <동물농장>이라는 소설을 최근에 읽었다. 우화를 통해 동물농장엔 돼지의 탈을 쓴 마르크스, 말의 탈을 쓴 노동자들, 개의 탈을 쓴 구소련의 비밀경찰이 의인화되어 나와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가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바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 오웰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평등은 어떻게 타락하는가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는 소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물이 반란을 일으켜 농장주인을 내쫓지만 결국 그들 사이에서도 계급구조가 생기면서 어찌 보면 더 타락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니 말이다. 책을 통해 짚어내지 못했던 여러 사실에 대해 알게 되니 공부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학창시절 필독으로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으면서 그 당시는 좀 어렵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읽으니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멋진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안에 싱클레어를 성장시키는 여러 일들이 자신이 겪기에는 조금은 버거운 일들이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데미안이라는 아이가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알을 깨고 나오는 싱클레어의 힘듦만 느꼈지 작가가 나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려고 하였는지 포인트를 잘 모르고 있다가 이번 책을 통해 다시금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우리의 세상은 콤플렉스와 상처가 없는 세상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적 깨달음을 느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바는 참으로 지금 바도 어떻게 이런 작품을 썼는지 놀라게 되는 작품도 많이 있다. 하지만 작품의 본래 의도를 책을 읽으면서 깊이 알기에는 힘이 든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도 왜? 이 작품이 훌륭한 작품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사랑한다면 고전을 읽어줘>와 같은 책을 읽게 된다면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의도도 같이 알 수 있어 깊이 있는 책 읽기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있어서 책을 먼저 읽고 다시 <사랑한다면 고전을 읽어줘>를 읽어보면서 작품에 대한 깊이를 더 늘려가 보아야겠다. 고전을 읽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같이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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