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1984 - 194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조지 오웰 지음, 정영수 옮김 / 더스토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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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감시하는 사회에서 산다는 것, 누군가가 나의 사상을 세뇌하는 세상에 산다는 것 생각만 해도 너무나 섬뜩하다. 하지만 이런 일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예전에 나는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를 본적있었다. 평범한 보험 회사원이었던 그는 아내와 홀어머니를 모시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일상이 매일 같은 시간대에 일어난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진다. 그는 철저한 가상의 세상에 살고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뛰쳐 나갈 것을 알고 그들은 이곳을 나가지 못하도록 트루먼의 아버지를 낚시 여행 중 죽게하여 물 공포증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그는 자신을 찾아 떠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도 혹시 감시 사회의 트루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놀랐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지 오웰의 작품 <1984>의 경우는 이보다 더 나를 놀라게 했다.

빅브라더라는 얼굴이 모든 건물들의 벽에 걸려있고, 쌍방방향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받는 사회. 그 사회가 요구하는 것만을 받아들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로 사상교육이 확실한 사회에 살고 있는 주인공 윈스턴. 인간의 인권이 전혀 필요없고, 남과 다름이 용납 안되는 사회를 말하고 있다. 그러기에 사랑도 허용되지 않는다. 윈스턴은 줄리아를 사랑했고, 같이 형제단의 단원이 되지만 사상경찰의 덫에 걸려들고 만다.



 

그들은 모진 고문과 세뇌를 받으며 서로를 배신하게 된다. 윈스턴이 가장 무서워하는 쥐를 이용하여 줄리아를 배신하게 만드는 그들. 그곳을 나와 그들은 서로를 만나지만 예전과 같은 애뜻한 마음은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신하였지만, 자신에게 고통이 닥치면 회피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한다. 씁쓸하지만 어쩜 이것은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최고 권력자 빅브라더를 사랑하게된다.

 


정말 지금도 우리 곳곳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비판적인 자세와 여러 상황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었다. 인간이 세뇌를 당하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비판없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말이다. 윈스턴도 결국 철저하게 세뇌되어 빅브라더를 사랑했다.”는 문장을 읽으니 씁쓸해 진다. 우리도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양 믿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지 말이다.

 

현대사를 알아가면서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믿고 살았던 것을 알게 되면서 괴리를 느끼는 적이 있다. 모든 것이 승자의 편에서 써내려가기에 우리는 거짓을 진실로, 이 책에 나오는 빅브라더가 우리를 조종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지금을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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