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 이야기 - 우리 아이 첫 경제 책
마틴 젠킨스 지음, 기타무라 사토시 그림, 고정아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는 데 꼭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돈이 아닐까 싶어요. 유대인의 교육 중 아기가 걸음마를 하기 전부터 동전을 쥐여주며 늘 저금통에 저축하는 습관을 가르친다는 말을 듣고 놀랐던 적이 있어요. 또 만 13세 무렵 성인식을 치르면서 주는 것 중의 하나가 종잣돈을 주는데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받은 돈은 아이가 부모님 품을 떠날 때까지 스스로 관리하며 독립을 준비하기 위한 돈을 활용하여 책임감 있는 관리를 통한 훈련을 하면서 독립할 때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부모가 돈을 잘 모아두었다가 아이들 결혼을 할 무렵 보태주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는 확연히 다른 듯해요. 하지만 어른인 저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지라 어디부터 손을 대어 아이를 교육시켜야 할지 어려웠는데, 이번에 <돈이야기>라는 아이들과 같이 쉽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 제제의 숲에서 나왔다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세상에 돈이 없던 시절 서로의 필요에 의해 시작되었던 물물 교환이 나중에는 서로 불편하게 되면서부터 이것을 대체할 것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금과 은은 귀한 재료이기도 하지만 강도가 물러서 사용이 어려웠고, 바위에서 특정 구리, 주석, 철을 대량으로 캐낼 수 있게 되면서 이를 통한 도구와 무기, 돈의 탄생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무언가를 서로가 빌리고 빌려주는 일이 생기면서 서로 분쟁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서 차용증과 같은 것들이 생기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를 편리하게 하기위해 문자가 발명된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차용증을 쓰기 위해서 였을지도 모른다는 학설에 대한 이야기도 있네요.

돈으로 인한 세금이라는 것을 거둬들이기 시작하고, 동전에서 지폐로의 발달과 돈이 신용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이런 돈을 대체하여 지금은 돈의 실물거래가 아닌 돈이 신용으로 거래를 하게 되는 신용카드, 체크 카드에 대한 것과 은행과 중앙은행에도 실물 돈은 우리가 거래하고 있는 모든 양이 보관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나와서 그런지 어려운 ‘돈’이라는 내용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어른인 저도 돈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돈의 발달 과정에 대해 몰랐던 것이라 새롭게 알게 되어지는 것들이 생기더라구요. 아이들 고학년 되면 경제에 관한 것도 배우게 되는데 미리 이렇게 쉽게 우리가 매일 사용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돈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그림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의 이해력에 도움을 주고 있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