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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 개정판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3
조정훈 편역,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0년 5월
평점 :
어렸을 적 삼총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셋이 모이면 삼총사라는 이름을 짓곤 했었다. 하지만 그당시 삼총사에 대한 내용은 모른채 말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삼총사>의 주인공은 아토스, 프로토스, 아라미스로 항상 붙어다니는 3인방을 말한다. 그리고 이들과 일이 엮이면서 같이 다니게 되는 다르타냥의 이야기가 이번 책에서 펼쳐진다.

이 책의 시작은 다르타냥으로 시작된다. 귀족가문의 자손이지만 지금은 몰락한 집안이다. 아들인 다르타냥이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라고는 검술, 무쇠 같은 다리와 강철같은 주먹뿐이다. 그리고 집을 떠나는 그에게 줄 돈 15에퀴와 돈키호테의 로시난테와 비슷한 조랑말 하나가 그의 전 재산이다.
어느 여관 앞에 다다른 다르타냥은 자신의 늙은 초라한 조랑말을 보면서 자신을 비웃는다고 느끼고 칼을 뻗어 본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사내의 일행이 호텔 주인과 같이 다르타냥에게 달려들어 그는 몽둥이에 맞아 칼은 부러지고 의식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나서 의식을 차린 다르타냥은 총사대장 트레빌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총사대장 트레빌을 만나지만 지금은 다르타냥이 총사의 자격조건에 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그리고 총사대장과 이야기를 하다말고 갑자기 자신의 편지를 빼앗아간 도둑을 잡으러 그의 방에서 뛰쳐나온다. 나오는 길에 아토스와 어깨를 부딪치고, 프로토스의 망토에 감기개 된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손수건을 주어 아라미스에게 주워주는데 다르타냥의 행동에 기분이 상한 그들 삼총사는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를 하기위해 수도원에 도착한 그들에게 추기경 친위대원들이 결투가 금지되어 있는 것을 모르냐며 그들에게 시비를 걸어온다. 그리고 얼떨결에 삼총사와 같이 추기경의 근위병의 싸움에서 그들을 멋지게 이기는 사건이 일어난다. 다르타냥의 경우는 칼싸움의 명수인 쥐샤크를 이기고, 이 상황을 알게된 루이 13세 왕은 다르타냥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일이 있었던 후에 근위병이 된 다르타냥은 자기가 묵는 집주인의 부인이 납치 당했으며, 자신의 부인은 왕비 곁에서 속옷 담당 시녀의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자신이 그토록 찾으려고 하는 거만한 표정의 귀족으로 머리털은 검은색이고 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눈매가 날카롭고 관자놀이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납치해 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르타냥과 삼총사의 왕실을 둘러싼 여러 음모와 배신과 속에서 왕실을 지켜내는 일들이 펼쳐진다.
이책에서는 자신이 왕이면서도 자신을 견제하는 추기경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루이 13세.
자신이 야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빼어난 아름다움과 말솜씨로 사람을 사로잡는 여자 밀레디.
왕을 호리는 뱀과 같은 추기경.
여러 인물들이 글의 재미를 더해준다.

대중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삼총사>. 하지만 작가의 순수 창의성을 요구하였던 시대에 분업화 하여 많은 작품을 공동 창작 시스템의 형태로 만들었기에 인기있는 작가였지만 그의 이름 앞에 ‘거장’이나 ‘대문호’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 루이 13세 시대를 배경으로 추기경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다르타냥과 삼총사의 모험 이야기가 그려진 삼총사는 지금까지도 많은 나라의 독자들이 사랑하고 있는 소설이다. 그래서 2002년 탄생 200주년 되던 해 작가 뒤마의 유해는 프랑스의 위대한 인물이 묻히는 팡테옹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시대가 지나서 그의 소설에 대한 평가를 다시 받게된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