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2
박용희 글, 지현우 그림, 손영운 / BH(balance harmony)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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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애쓰신 간송 전형필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게 접하도록 나온 학습만화책 <간송 전형필>을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들 교과서에도 나오실 정도로 유명하신 분이지만 학습만화를 통해 읽어보니 더 쉽게 알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

 

 

사람이 무언가를 하는데 있어서 자기의 모든 것을 내놓고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 책의 전형필 선생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편안한 삶을 살 수도 있는데, 전형필 선생님은 남들이 하지 않는 큰일을 하고 싶었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이후 가정에 계속 되는 초상으로 어린 나이에 집안의 장손으로 나름 짊어져야 하는 무게도 있었던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나름 당시의 신식 교육을 받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그는 고보 시절 미술 선생님이며 최초의 우리나라 서양화가 였던 고희동 선생님을 뵙고 자신의 꿈을 정하게 됩니다. 바로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소중한 민족 문화재를 지켜내는 일이였죠. 하지만 이 일을 한다는 것이 많은 재물이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바로 전형필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없었던 바로 재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형필 선생님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찾아와서 조상의 혼이 담긴 책과 그림을 보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독립된 나라의 국립 박물관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문화재를 보는 안목을 키워준 서예와 전각에 뛰어나신 오세창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집안의 가장이요 유일한 상속자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유일하게 상속 받게 됩니다.

 

 

그리고 전형필 선생님은 상속으로 받은 돈으로 문화재를 모으는 일에 전념을 하게 됩니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치루는 동안 전형필 선생님은 우리의 문화재를 모으는데 힘을 쓰셨더라구요. 아무도 힘든 시기에 문화재를 사들이는 일에 관심이 없었기에, 다른 나라의 손으로 넘어갈 뻔 한 것들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애쓰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가 전형필 선생님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볼 수 없게 되었던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아이와 같이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을 다하시는 그날까지 우리의 문화재를 위해 일하시다가 급성 신우염으로 57세의 이른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아직까지도 간송 미술관에는 전형필 선생님의 소장품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방 횟수가 일년에 두 번 무료 개방이라 줄도 길고, 정보가 없으면 놓치기 쉬워 마음은 있었지만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전 동대문 DDP에 간송 미술관의 작품이 전시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같이 가보았는데 훈민정음 혜례본과 백자 청화철채동채 초충난국문 병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재를 지켜주신 전형필 선생님께 감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모든 사람이 문화재를 지키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간송 전형필 선생님이 계셨기에 많은 문화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을 아이도 책을 통해 알게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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