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웨이 만들기
제임스 배런 지음, 이석호 옮김 / 프란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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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의 건반, 240개가 넘는 현, 페달 몇 개 그리고 욕조만큼이나 커다란 소리통, 그중 단연 돋보이는 명품 피아노로 불리는 스타인웨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 기자가 11개월 동안 취재한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스타인웨이 만들기>이다. 우리는 피아노를 생각하면 피아니스트를 먼저 떠오를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인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만든 사람은 노동자들의 손에 의해 지금도 수공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그러기에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피아노마다 모양은 같거나 비슷하지만 소리나 음색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피아노를 만드는 첫 과정인 나무의 선정에서 바위처럼 단단한 단풍나무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지고 오는 것들 중 결함이 있어 절반 정도는 폐기하여 버려지고, 그중 가장 단단하고 갈라짐 없는 통나무로 만들어지는 지고 옛날의 제작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피아노의 제작 방식을 따르는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만들어진다. 그러다보니 피아노 한 대를 만드는데 거의 1년의 투자의 시간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나갈 수 있는 양은 열대 정도로 정성을 들인다고 한다.

 

스타인웨이가에 구전되어 내려오는 바에 따르면 최초의 피아노는 자투리 시간에 부엌에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당시 악기에 대해 기품 정도로의 취급을 받았던 시대에서 스타인웨이홀이 만들어질 정도로 그들의 범위를 넓혀가는 가문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안에 들어가 있다.

 

스타인웨이가와 치커링 일가의 파리 박람회에서의 두 가문의 서로의 피아노를 알리고 좋은 평가를 받기위한 그들의 자존심을 건 돈과 최고의 피아노임을 입증하려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또한 2차세계대전때 피아노 제작에 마땅한 좋은 나무가 없자, 정부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는 목재를 구입하고 무동력 글라이더의 날개를 만들어 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곳의 공정은 수공예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값비싼 가구를 제작하듯 날개를 만들어 내니 속도가 느려 결국 나무 상자를 제작하는 회사로 하청업체로 바꾸는 웃지못할 해프닝에 대한 이야기도 책안에 있다.

 

저자는 K0862라는 피아노 한 대가 만들어 지기까지 스타인웨이가의 사람들의 손에 의해 나무와 쇳덩이가 콘서트용 그랜드 피아노로 바뀌기까지 저자가 보고 들은 바를 적은 <스타인웨이 만들기>라는 책을 통해 150여 년 정도의 세월동안 그들이 고집하는 생산방식을 통해 공장형 피아노와 달리 그들이 자신하는 그들만의 방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왜 스타인웨이를 최고의 피아노라고 사람들이 칭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것은 그들의 장인 정신과 그들의 고집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세월을 따라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직까지도 옛방식을 고수하고 하나하나 검수하고 그대로를 따르려는 그들의 노력과 집착이 지금의 최고의 영예를 가져다 준것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었다. 빠르고 많은 것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느리지만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그들의 장인정신이 지금의 스타인웨이를 더 값지게 해주는 그들의 노력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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