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 호걸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4
정진 지음, 김주경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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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고전소설 읽기가 유행이죠. 이번 고미담 고미답 4권은 박씨전, 홍길동전, 조웅전의 호걸 소설로 구성되어 있어요. 호걸 소설이 좋은 점은 내용을 통해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은 듯 합니다.

 

추녀 박씨가 변신하기 전까지 가정 내의 갈등을 그린 전반부와 변신 후에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영웅으로서 활약하는 전쟁담을 그린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이 경우 전반부와 후반부를 매개하는 사건상의 전환점으로 제시된 것이 박씨의 변신이다. 박씨의 변신은 전생의 죄를 벗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신묘한 도술로써 여성의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계기가 된다.

 

조선 인조 임금이 다스리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득춘이란 재상에게 귀하게 얻은 아들 이시백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총명해서 사서삼경도 일찍 깨우친 아이였습니다. 금강산에서 내려온 박 처사는 자신의 딸과의 청혼을 부탁하러 옵니다. 시백은 박 처사의 딸과 혼인을 하게 된다. 박 처사의 딸은 재주가 뛰어나며 슬기롭고 착하지만 흉측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시댁의 식구들은 박씨와 대면조차 하지 않자 뒤뜰에 좁은 방 한 칸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박씨는 이곳에서 혼자 지내며 신기하고 기이한 일을 드러내 보이게된다.

 

중국 송나라 문황제가 다스러던 시절 남쪽의 오랑캐로 힘들었던 시절 조정인이 의병을 일으켜 나라와 황제를 구한다. 황제는 그를 몹시 아끼게 되며 승상이라는 벼슬을 내리게 되는데 그를 미워하는 간실들의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게 된다. 황제는 충신을 잃어버린 아픔을 갖고 지내다가 조정인의 외아들 조웅이 일곱 살 때 궁으로 불러들여 태자와 함께 지내기를 부탁하지만 어린 조웅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문 황제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어린 태자는 궁에서 이두병의 모해로 쫓겨나고 이를 안 조웅은 이를 알리는 글을 쓰게 되는데, 이를 모르던 어머니가 꿈속에 남편 조정인이 나타나 아이를 데리고 빨리 도망치라고 한다. 온갖 고생을 하며 떠돌아다니던 모자는 월경 도사를 만나 강선암으로 들어가 병법과 무술을 전수받게 되며 그의 활약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조금은 아이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읽다보면 영웅들에게서 배울점이 많이 있는 책이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를 기회로 만드는 그들의 능력을 보면서 역시 비범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누구나 상황은 다르지만 어려운 상황은 닥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여 영웅으로 거듭나는 그들을 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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