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퇴진 요정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김민식 지음 / 푸른숲 / 2020년 2월

영화 <공범자들> 이라는 영화를 통해 알게된 김민식 피디. 그후 MBC 사옥에서 사장 퇴진을 외치며 SNS 공개방송을 한 김민식 피디를 보며 눈에 익숙해 졌다. 그 후 그를 다시 보게된 것은 유튜브를 통해 뵈었다. 그리고 이번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가 나왔다고 하니 책을 통해 그가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김민식 피디의 인생을 보면 운도 나름 좋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정말 열정적이라는 생각을 책을 통해 하게되었다. MBC 입사부터가 지금의 아내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기에 당시 통역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 하고 다니게 된 곳이 MBC 였다니 시작 부터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누구보다 운명같이 그를 받아들여준 MBC는 입사 시기의 조직문화가 실폐에 관대한 조직이고, 마음껏 일을 하도록 도와주었던 곳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된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날라리 딴따라라고 생각하는 그가 MBC 파업으로 인해 처음에는 파업에는 전혀 관심도 없던 그는 드라마 제작에서 큰 고배를 마신다. 하지만 파업에 미온적 없던 그였기에 그는 승진하는 등 나름 회사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된다. 그랬던 그가 MBC 노조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게된다. 이것도 그의 운명이었을까? 그러면서 그도 많은 변화를 겪게된다.

MBC는 종편과 달리 사주가 없는 공영방송이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사장을 선임하는 구조라 한다. 하지만 MBC의 대주주로서 방송문화진흥회가 참여 사며 사장의 임명권과 해임권을 행사하는데, 정권이 바뀌어서 전혀 공영방송 정상화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두 정권의 핵심인물. 그러면서 노조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게되면서 구속영장도 청구되고, 힘든 회사 생활을 해나가게 된다. 하지만 김민식 피디는 이렇게 책에 써놓아다.

승산이 있는냐 없느냐를 따지지 않고,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이 인생에 대한 예의라고 말이다. 승패에 집착히기 보다 과정을 즐겨라.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때론 지는 싸움에서 더 크게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모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쓰며 소통했기에 힘든 시기에도 책을 내고, 강연 요청으로 인세와 강연료를 월급만큼 받았다는 그를 보며 많이 부럽기도 하고, 무엇이 그리 힘든 그를 버티게 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김민식 피디는 MBC 파업에 나서면서 좌천되고, 동료들과 징계를 받으면서도 불행해지기보다 행복하기를 선택하며 힘든 시간을 넘겼던 힘들지만 성장했을 그를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자신의 입사동기 이용마 기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정말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위해 헌신하려고 했지만, 하늘의 부름을 받은 그분을 대신해 더 많은 일들을 해주셨음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