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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가게 ㅣ 라임 어린이 문학 29
김선정 지음, 유경화 그림 / 라임 / 2019년 11월
평점 :
창작동화는 언제 읽어도 어른인 나도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제목도 흥미로운 <세상에 없는 가게>라고 씌여 있다. 메뉴판만 봐도 비빔라면, 짜장라면, 프리아드, 양념치킨, 초코릿 분수라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것들이다. 거기다 더 아이가 놀랐던 것은 무한제공이라는 글자.
주인공 환이는 엄마가 건강을 걱정해서 컵라면, 과자, 치킨, 콜라를 못먹게 한다. 예전에는 외할머니가 계셔서 가끔은 먹을 수 있었지만,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로는 엄마가 절대 사주지 않으신다. 그럴수록 너무나 먹고 싶은 것들이다.
어느날 부터인가 환이에게 보이는 가게. 삼천원만 있으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가게란다. 라면도 여러 종류로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으랴^^ 딱 먹기 좋은 온도에 면발도 쫄깃쫄깃한 라면으로 매콤한 라면, 짜장라면, 비빔라면 등을 맛나게 먹다가 학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빨리 학원차로 뛰어갔다. 너무나 배 터지도록 먹었는데, 학원차에서 친구들이 환이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며 웃는 것이다. 배가 터지고도 남을 만큼 라면을 많이 먹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라면을 많이 먹었는데도 몸이 간지럽지도 않는 것이다.
학원을 가는데 또 그 이상한 가게앞을 지나치는데 ‘오늘 하루만 천원, 치킨뷔페’라고 씌여 있는 것이다. 자기가 그토록 좋아하는 치킨이 무려 천원에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니 말이다. 환이는 차에서 내려 치킨을 먹으러 달려간다. 그리고 맘껏 치킨과 콜라를 먹는데, 이상하게 라면을 앞에두고 먹지않는 텔레비전만 보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놀라 달려나온다. 이상하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숲체험을 가게되는날. 그 이상한 가게 앞에서 환이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잠에서 깨게되는데, 그동안 환이에게 이야기 해주지 않았던 여러 이야기를 통해 환이는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된다. 그리고 엄마도 환이를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부모 자식의 관계는 정말로 어려운 관계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자식의 입장을 생각해서 좋은 의도로 말하지만, 아이는 그런 부모의 의도를 안좋은 쪽으로 생각하니 말이다. 그래서 자식을 키우면서 지혜가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한다. 이 책의 환이 엄마도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많은 음식에 제한을 두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 거리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책은 이런 부모 자식의 관계에 화해모드를 만들어 주었다. 환이의 엄마가 그동안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여 아예 못먹게 하던 것들을 한달에 한번정도 먹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이러면서 아이와 사이가 좀더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건강한 음식을 좀더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과 가끔은 맛난 음식을 먹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