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미담 고미답 : 우화 소설 ㅣ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2
박윤경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12월
평점 :
고전을 읽기 보다는 문학집을 읽는 것이 유행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다시 불어오는 고전읽기 중 이번 고미담 고미답(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 고전이 미래의 답이다)은 호질/ 두껍전/ 장끼전의 우화소설을 수록해 두었다.
첫작품 <호질>의 내용은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 먹으려 하는데 의사를 잡아먹자니 의심이 나고, 무당은 속이는 자라서 싫었다. 그래서 충성스런 마음과 깨끗한 마음을 갖고 있는 선비를 잡아 먹기로 한다.
이 때 고을에 벼슬 욕심을 내지않고 학문에 힘쓰는 북곽선생 선생이, 동리자라는 젊은 과부와 같은 방에 있다가 그녀의 아들들이 북곽선생을 여우로 의심을 하여 어머니의 방으로 뛰어들어간다.
이에 놀란 북곽선생은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똥 웅덩이에 빠진다. 겨우 기어나오니 호랑이가 앞에 있었다. 북곽선생은 목숨만 살려주기를 빌다가 호랑이가 떠난줄도 모르고 절하고 있는 모습을 농부에게 들키고 만다 . 하지만 그는 능숙한 언변으로 농부에게 “하늘이 높으니 감히 엎드리지 않을 수 없고, 땅이 두꺼우니 어찌 기지 않을 수 있겠소?“며 변명하였다는 이야기 이다.
조선 후기의 연암 박지원은 이를 통해 자신도 선비이지만 그들의 위선과 이중인격에 대한 신랄한 비판하고 있는 소설이다.
나머지 두 작품도 조선 후기의 작품으로 두껍전에서는 겉모습 보다는 지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장끼전은 부인 까투리에게 죽기 전에 재혼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 장끼의 말을 듣지 않고 재혼하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들어 했지만 책을 통해 남존여비 사상과 여성의 재혼 금지에 대한 그당시의 사회상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은 우리의 고전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이 씌여진 시대상과 무엇을 담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상과 너무나 다른 부분, 선비의 위선 등 조금은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의 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혜로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