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인생응원가 - 스승의 글과 말씀으로 명상한 이야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다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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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법정스님 인생응원가>는 읽으면 읽을수록 인생을 살펴볼 수 있는 글인 듯 하단. 이 책은 법정스님이 쓰신 책은 아니고, 법정 스님의 책들을 만드는 샘터사의 편집자로 일 하셨던 정찬주씨가 법정스님의 책을 직접 만들기 위해 메모해 두었던 스님의 글과 말씀을 엮어 이번 책을 출간하셨다고 한다.

 

 

법정스님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무소유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분의 책을 읽다보니 마음이 따듯해 짐을 느끼게 된다. 아마 스님의 도량의 깊이가 넓기에 모든 것을 이렇게 훤히 꿰뚫어 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책의 명상 1부에 이런 말이 있다.

적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너무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하게되는 생각 중 삶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은 누구나 가지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스님은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이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이니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신다. 즉 온전하게 산다는 것은 순리대로 살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내 정신으로 살고,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신다. 하지만 사람들의 대부분은 삶은 소유물로 생각하기에 소멸을 두려워 한다고 이야기 하신다. 그러기에 존귀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눔의 삶을 살아 갈 것을 이야기 하신다. 이에 물질적인 것만이 아닌 따뜻한 말이 되어도 좋고, 눈매를 나누어도 좋고, 일을 나누어도 좋고, 시간을 나누어도 좋다고 하신다.

 

2부 명상은 스님의 공감법어로 이루어 졌다. 우리의 고통의 원인은 모든 것을 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스님은 수행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종교라는 것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라 한다. 즉 절이 생기고 나서 수행이 시작된 것이 아니기에, 습관적으로 절이나 교회를 다니면서 신앙생활의 알맹이를 채우지 못하는 것을 꼬집기도 하신다. 그리고 궁핍을 모르면 고마움을 모른다는 스님의 말씀이 뇌리에 꽃혔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지금 이순간에도 자꾸 쫒는다. 그러면서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스님은 무엇인가를 갖고자 할 때, 갖지 못한 사람들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아무리 자기 것이라 하더라도 그 근원을 추적해 보면 다른 누군가가 가져야 할 것을 도중에 가로챈 것이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이야기 하신다. 이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쫒고있는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 하시는 듯 하다.

 

또한 인간의 가장 큰 병은 자신을 기준으로 삼는데 있다고 이야기 하신다. 하지만 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기에 좌절이 일어난다고 한다. 부처님은 그래서 무아 (無我) 나를 바로 보기 위해 자신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 알 듯 모를 듯 한 이야기 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가장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은 맞는 듯 하다. 그래서 혼자의 고민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나의 고민을 묻는 것이 좋은 혜안이 나올때가 많으니 말이다.

 

3부는 명동성당 특별 강론이 들어있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책이 있고, 읽기 싫은 책이 있고, 어려운 책이 있고, 실증나는 책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읽을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유는 책속에 따뜻함이 있고, 법정 스님의 성찰을 통해 알려주는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인 듯 하다. 혹시라도 스님의 따뜻한 인생의 지혜를 얻고 싶은 사람들이 계시다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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