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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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베스트셀러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저는 이분의 책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영화나 연극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죠. 하지만 저는 아직 접하지 못했기에 더 큰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의 두께가 500페이지가 넘는 지라 우선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리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볍고 풍자적으로 이리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허구가 아닌 사실을 이리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의 책이 핵과 관련된 이야기 일거라는 것은 책 제목과 표지만 보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작년에 세계적인 뉴스였던 북미정상회담이 있어서 였을까? 이번 책에는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또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부분도 있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말레이시아의 어느 공항에서 자기 형을 독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김정일은 꽤 나이가 들어서야 주석의 자리에 앉았지만, 김정은의 경우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게임보이였던 그가 어린나이에 사성장군이 되었던 것도 적어놓았다. 작가의 글을 읽고 정말로 북한에 대해 많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이번 책은 101세 노인 알란이 얘기치 못한 자기 생일날 떠나게 되는 열기구 여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시작은 101세 노인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자기 생일날 열기구를 타고 여행하다가 바다에 불시착 하게 되죠. 쿠바에서 최상급 곡물들과 농축 우라늄 4kg이 든 네모난 서류가방이 실린 북한의 화물선에 타게되는 알란과 율리우스. 조난자가 된 그들은 인도네시아에 내려달라고 부탁하지만 북한으로 가게됩니다. 그리고 도착한 북한에서 자신이 핵무기 전문가라고 말하며 김정은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네요. 그리고 핵무기 전문가인척 하는 두 사람의 웃지 못 할 일들이 펼쳐집니다.

 

북에서 미국으로 , 스웨덴으로 덴마크로 탄자니아까지 넘나들며 김정은,트럼프, 푸틴 메르켈 등 세계 여러나라의 정상들이 이 책에 등장합니다. 물론 사실과 픽션이 적절히 섞여있지만 작가의 세계를 보는 눈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였습니다.  알란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핵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어찌보면 이 핵을 무서워 하면서도 포기못하는 강대국들의 자신의 속내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101세 노인 알란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은 검은색 태블릿으로 항상 아침에 눈을 뜨면 하는 일이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가볍게 살던 삶에서 세상에 눈을 뜨게 해준 태블릿.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저도 역사라든가 뉴스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그런데 깊은 생각과 통찰하는 시각은 아직 너무 부족하죠. 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앎에는 끝이없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한국에 살고있는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책속에 녹여내는 것을 보고, 우리 아이에게도 책을 권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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