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 - 삶, 용기 그리고 밀림에서 내가 배운 것들
율리아네 쾨프케 지음, 김효정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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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책일까 굉장히 궁금했다. 우리가 만약 살면서 비행기 착륙이 아닌 추락 사고를 겪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겪고 싶지 않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겪고 싶지 않는 비행기 추락사고를 겪은 율리아네 쾨프케의 이야기이다.

 

율리아네 쾨프케는 페루 다우림3,000m 상공에서 추락하는 큰 사고를 겪는다. 크리스마스를 아버지와 같이 보내기 위해 마지막 남은 두자리를 예약했지만 아무리 사고가 많은 항공사라도 자신을 피해갈것이라 생각하고 티켓팅을 한다. 하지만 폭풍우를 만나 비행기는 결국 추락사고를 낸다. 그녀의 생생한 그 당시의 기억들과 사고후 혼자서 11일 동안이나 정글을 헤매고 다녔던 그녀의 이야기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자신의 목숨을 구했지만 밀림에서의 큰사고와 어머니를 잃어버렸다는 큰 아픔이 그녀에게 남아있다. 밀림이라는 존재가 두려울 법도 한데, 자신을 살게해준 밀림속 나뭇가지와 나뭇잎과 덤불에게 감사하는 삶을 살아간다. 비록 어머니를 사고로 잃었지만 그녀는 짧은 인생을 다 하고 간 어머니의 뒤를 이어 밀림의 생태연구와 자연보호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나이 17살의 일을 56 살이 된 그녀가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절대 잊혀질 수 없는 그녀의 아픈 기억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과거를 돌아보기 좋은 나이다'라며 글을 통해 다시 펼쳐지는 그날의 기억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씌여있다. 또한 사고후 힘들게 살아났지만 엄마의 부재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생각과 감정이 따로 놀았다"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외로웠을까?

 

예전에 톰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를 봤던 적이 있었다. 자신이 타고 가던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해 누구와도 연락할 수 없는 주인공. 무인도에서의 살아남기위한 사투를 다룬 영화였다. 살아남는 다는 것이 먹을 것만 있으면 쉬운 일일것 같지만 , 더 중요한 것은 외로움을 이기는 일이었다. 이 책의 저자 율리아네 쾨프케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밀림 생활이 그녀의 생존에 영향을 준 것이다. 어떻게 해야지 사람들이 사는 곳을 본능적으로 찾을 수 있는지 알았기에 그녀는 유일한 생존자가 된것이다. 그리고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 더 많았던 곳이 바로 밀림이기에 그녀도 부모님과 같은 길을 걸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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