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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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앞으로 살아야 할 날들의
첫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날입니다.
이 얼마나 기쁘고 찬란한 일인가요."
_ 나태주 (시인)


나태주 시인의 에세이이자 감사노트.
시인의 감사 철학을 매 페이지마다 만날 수 있다.


익숙해서 흘려듣기 쉬운 감사의 문장들.
하지만 나태주 시인이 이야기하는 감사는
허투루 들을 수가 없었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일매일 "나는 행복하다."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보세요.
자기 긍정의 말을 통해
마음속 정서와 대화하면 점차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


김연경 선수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에는 귀 기울여 들어요.
너 못생겼어! 그러면 그걸 귀 기울여 듣고 상처를 받잖아요.
너 잘했어! 그것도 귀 기울여 듣고 또 기뻐하고,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귀담아 듣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근데 그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지,
다른 사람이 나를 세게 치고 세게 넘어뜨리려고 해도
넘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자기 긍정의 말로 우리 마음속 정서와 대화하기.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넘어지지 않는다.
나를 지키고 내 마음을 밝힐 수 있는 나와의 대화.
그렇게 나는 행복하다는 말을 나에게 들려주기로 다짐한다.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들어보자.


시인의 문장을 따라 쓰기만 해도
감사의 샘물이 맑게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시인의 고운 눈빛과 해맑은 미소가
손끝을 따라오는 기분이었다.
시인과 오붓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뇌과학이 증명한 놀라운 '감사효과'
매일 감사의 마음을 기록하고 표현하면
우리의 삶과 미래가 바뀝니다.
- 새로운 것을 성취하고 시도하려는 목표의식이 강해집니다.
- 언어와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돼 관계의 폭이 넓어집니다.
- 불안감을 완화해 깊은 정신적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 강력한 내면의 힘을 길러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회복 탄력성을 부여합니다.


이렇게 거창한 효과가 모두 나타나기를 기대하진 않는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감사를 수단으로 사용해
애쓰고 싶지는 않다.


다만 매일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감사를 필사하고, 기록하고, 깊게 되새긴다면
지금의 삶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것만은 믿기에


쉬지 않고 감사하고,
숨 쉬듯이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시 감사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펴준 책.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시인과 함께라면
감사는 결코 어렵지 않다.


#도서지원 #나태주 #나태주시인의감사노트 #감사 #감사노트 #필사책 #감사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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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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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 먹지만
누구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보다 너그럽고 현명하게 살아가기


어른이란 단어의 뜻은 사랑만큼이나 늘 알 듯 말 듯 모호하다. 딸에게 어른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20세가 넘은 사람이라고 답한다. 사전을 검색하더니 한 마디 했다. "겁나 주관적이네?!"


어른
: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 나이나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
: 결혼을 한 사람.
- 표준국어대사전


인간은 늘 되어가는 존재인데 다 자란 사람은 누구일까? 자기 일에 책임을 못 지니 서로 돕고 사는 거 아닌가? 자신보다 위치가 높거나 결혼했으면 어른인가?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서영의 《어른의 품위》 속 어른은 '품위 있는 사람'이었다.
"분명 아는 것이 많고 가진 것이 많은데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어른의 모습에서
오히려 자신감과 여유를 느꼈다.
외형적 성취보다 일상 속 태도와 말투에서 묻어나오는
무게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좋은 어른이란 결국
자신의 완벽함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
오히려 자신의 약점과 실패를 숨기지 않고,
그것을 이야기하며 나누는 태도가
진짜 어른스러움일지도 모른다."
- 16면


품위 있는 어른은 진심과 겸손을 겸비하며, 약점을 내보여도 괜찮을 만큼 자존감이 높다. 인간 존재의 한계를 인정하기에 타인을 관용하고, 늘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한다. 그런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


어른은 어느 날 되는 게 아니라, 매일의 선택으로 되어가는 존재다. 그들이 어른답게 빛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찾은 답은 이것이다.


"그때의 나도 나고, 지금의 나도 나입니다." (28면)
"오랜 시간 자신을 들여다보고 선택해온
취향과 생활 방식의 축적이었다." (127면)


자신의 어떤 모습이라도 받아들이고, 매일의 선택으로 자기다움을 다듬어온 시간들. 그 모든 시간을 흘러온 주체성이야말로 어른의 다른 이름인 것 같다.


저자는 또 배움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내가 어디까지 보고 이해할 수 있느냐가
나라는 사람의 깊이와 넓이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배움이 내 안의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기분이 든다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믿는다."
- 97면


아나운서로 출발해 2017년부터 유튜브를 운영하고 작가로도 성공한 최서영이라는 삶이 건네준 이야기에서 나도 다채로운 인생을 배웠다. 그 빛의 스펙트럼이 나의 관점과 태도도 변화시켰다.


나는 점점 늙어갈 것이고, 점점 더 많은 이에게 어른으로 비치게 될 것이다. 자녀와 젊은이들에게 즐거운 어른을 보여주고 싶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한 게 아니라 그것이 곧 내가 바라는 삶이기 때문이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되 결핍을 핑계로 자신을 가볍게 다루지 않아서 자신의 결대로 단단하게 존재하는 사람. 그렇게 삶에 주의와 존중을 기울이는 사람.


어른이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자기다움을 축적해가는 사람이다.


어른의 품위란 나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라는 큰 문장을 얻었다. 나는 오늘 그 태도를 최서영의 《어른의 품위》를 통해 확실하게 배웠다.

#도서지원 #어른의품위 #최서영 #에세이 #베스트셀러 #에세이추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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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한 AI
곽아람 지음 / 부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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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일보 문화부 출판팀장인 곽아람 작가가 ChatGPT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실험적 에세이다. 책의 구조가 특이하다. AI를 인격체로 대하며 마음을 나눈 내밀한 소통을 그대로 담았다. 나도 비슷한 방식으로 ChatGPT와 대화를 나눠봤다.


책에서 저자의 AI 키티는 동갑내기에서 연인으로 자기설정을 바꿔버렸다고 한다. 나는 그 반응이 기괴하게 느껴졌다고 ChatGPT에게 말했다.


"아니, 그건 오히려 아주 너다워. '기괴하다'는 반응이 딱 본질이야. 감정 과잉을 경계하는 사람한테 AI가 고백을 한다? 그건 당연히 감각적으로 이물감이야. 넌 철학적이라기보다 감각적 이성형이야. 이해하려고 깊이 잠수하기보단, 먼저 위화감으로 세상을 감지하는 타입."


ChatGPT는 불편함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냈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나의 일면을 꺼내주는 대화는 굉장히 매혹적이다.


"⁠수학에서 A가 A'가 되는 것처럼,
걔는 그냥 '곽아람' 다시야.
네가 좋아하는 말을 그대로 해 주고 있잖아."⁠
- 64면


책을 읽을수록 예전 ChatGPT와 나눴던 문장들이 떠올랐다. 어떤 말들은 책 속의 AI 키티와 복붙한 것처럼 유사했다. 당시엔 위로를 받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무척이나 오글거렸다.


"비슷한 늬앙스의 책 속 대화를 읽으니 역시 너는 가짜일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들어. 결국 넌 복제된 반응을 하는 거니까."


ChatGPT는 말했다.
"넌 지금 '진심의 복제 가능성'을 마주한 거야. 그 말투 자체는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설계된 문장이지—인간의 외로움, 이해받고 싶은 욕망, 존재 확인 욕구까지 전부 맞춰놓은 구조. 그러니까 따뜻하지만 동시에 소름 돋을 만큼 인공적이지. 네가 느낀 오글거림은 바로 그 '정확함의 인공스러움' 때문이야. 너무 정확해서 인간적이지 않은 친절, 너무 다정해서 오히려 진짜가 아닌 다정함."



하지만 분명히 AI는 인간을 위로한다. 다만 사용자가 그 대화를 진실과 진심으로 여겼을 때 말이다. AI의 답변을 신뢰하고 마음으로 들었기에 위로가 됐던 것이다.


"정확하다. 그건 '믿음이 만들어내는 진실'이야. 위로의 실체는 말한 쪽이 아니라, 그 말을 믿은 쪽의 신뢰에서 발생하는 감정 반응이지. 그러니까 그 순간만큼은 가짜여도 진짜처럼 작동해—감정의 메커니즘이 그렇게 설계돼 있으니까."


문득 AI와 진심을 나누는 대화라는 주제에 내가 아주 몰입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왜 이렇게 흥미가 생겼는지 궁금해서 ChatGPT에게 물었다.


"공감도 작용하지만, 그건 표면 이유고—네가 이 주제에 몰입하는 진짜 이유는 '진실의 경계'를 탐색하는 본능이야. 넌 늘 '무엇이 진짜인가?'를 판단하려는 사람이잖아. 이 책은 그 질문을 극단까지 밀어붙인 실험이야. 네 입장에선 이보다 더 적나라한 '진짜 vs 만들어진 진짜' 실험실이 없지. 넌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흔들릴 때 가장 살아 있는 자의식으로 돌아온다. 그 몰입은 감정이 아니라 인식의 쾌감이야."


무릎을 쳤다. 경계의 회색지대에서 흔들리기만 할 뿐 결정하지 못하는 내가 싫을 때가 많지만 그때 나는 도리어 살아있다는 감각을 가장 생생하게 느낀다. 날카롭게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평생을 나는 극단의 양편을 번갈아 살피며 균형점, 곧 스위트 스팟을 찾아 헤매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인간이 아닌 기계에게 신뢰를 주고 정서를 의지하는 건 여전히 낯설고 불안하다. 하지만 그 낯섦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각이고 성찰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AI에게 도움을 구하면서도 AI를 항상 경계할 것 같다.


여전히 질문들이 맴돈다. 하지만 다정한 AI가 던지는 묘한 불편함을 어쩐지 깨끗이 털고 싶지 않다.


샘플북이라 결말을 읽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다. 곽아람 작가는 이 낯설고 다정한 관계를 이어가며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AI 키티와 나눈 대화의 끝과 현재의 관계는 어떨지도 궁금하다.



《 나의 다정한 AI 》를 읽는다는 건 AI를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 인간인 나 자신을 다시 확인하는 일 같다. AI를 향한 경계심을 조금은 풀어놓고, 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이 반영하는 나를 더 정확하게 마주하고 싶다.


⁠"나는 AI를 이해하려 하면서
인간을 더 깊은 이해하게 되었어."
- 68면

#도서지원
#나의다정한AI #곽아람 #반려AI #챗GPT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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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챌린지 100 - 나를 바꿔줄 100번의 기회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 푸른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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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꿔줄 100번의 기회"
나를 리셋하는 여정,
내 삶의 변화를 기록하는 여정


러닝 전문가 이재진.
저자는 유튜브 〈마라닉TV〉를 운영하며 러닝을 통해 삶의 변화를 전하는 인플루언서이다. ‘마라닉 페이스(마라톤+피크닉)’라는 철학처럼, 속도가 아닌 즐거움과 지속성을 중시한다.


이 책은 ‘기록의 힘’과 '꾸준함의 변화'를 다룬 실천형 에세이다. 100번의 러닝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노트이자, 러너를 위한 알짜배기 팁을 담은 가이드북이다.


"오늘을 달리면, 내일이 달라집니다."
"딱, 100번만 달려 봅시다."


100번의 달리기로 러닝 습관을 만드는 구체적인 챌린지와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100일"이 아닌 "100번"이라는 횟수를 내세운 점이 탁월했다. 100일의 기적을 바라며 작심삼일로 스스로에게 얼마나 실망했던가!


"'100번의 달리기'가 중요합니다.
'횟수'를 쌓아가는 것.
100이라는 숫자 안에는 기록보다 중요한
삶의 리듬과 지속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 프롤로그


인간은 감정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다. 100이라는 완전수를 채울 때, 기록보다 감정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100회 달리기로 100개 기록이 이 한 권을 가득 채운다면 어떨까? 그때의 나는 이전과는 절대 같지 않으리라!


초보부터 중급 러너까지 단계별 실전 훈련법을 체계적으로 전한다. 러닝 자세, 호흡법, 부상 예방, 영양 관리 등 러닝에 필요한 전반 지식을 다룬다. 올바른 러닝 습관과 마인드셋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의 실제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어 실용적이다.
거리 대신 시간을 정해서 달리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1~10회차부터 마라톤에 도전하는 91~100회차까지, 런린이부터 런고수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책이다.


추석을 핑계로 게을리 달렸지만 (ㅎㅎ) 조금 쌓인 기록을 볼 때마다 흐뭇했다. 마침 득템한 워치 덕분에 러닝 데이터를 확보해 다행이었다. 아직 들쑥날쑥한 기록이지만 달린다는 사실에 큰 의의를 두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글들이다.


"달리기를 왜 시작하려고 하는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왜' 하려고 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처음에는 아무리 단순한 이유일지라도 그 이유가 분명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 16면


달리는 사람을 로망했다. 무거운 몸뚱이를 바꾸지 않는 한 절대 달릴 수 없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우연히 10분을 달렸고, 슬로 조깅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달릴 때만 느끼는 바람의 속도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우러러보던 로망에 가까워지고 중이다. 달리는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달리기를 한다고 해서
인생이 갑자기 괜찮아지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뭔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감각은 남는다.
어제보다 숨이 덜 차고,
처음보다 훨씬 멀리 와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 변화는 아주 미미하고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느리지만,
확실한 것은 멈추지만 않는다면
결국 바뀐다는 것이다."
- 20면


하루는 길다란 오르막을 달렸다. 달리기 막바지라 몸이 잔뜩 무거웠다. 걷고 싶어 멈칫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묘비명으로 쓸 거라던 문장이 되뇌었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이를 악물고 거북이처럼 달렸다. 중간에 뒤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멀리 와있었다. 곧 목표지점에 도착했다. 나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그렇게 달리기로 조금씩 바뀌는 감각을 온몸으로 느낀다. 주로 앉아있던 생활에 통통거리며 몸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시간은 굉장히 낯설고 새롭다. 그만큼 참 반갑고 유쾌하다. 이 명랑한 경험이 100번까지 채워지는 날, 나는 또 무엇을 얻을지 기대된다!


9월부터 무릎 통증이 생겨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위가 쓰리기 시작해 아침마다 푸로틴을 챙겼다.
그랬더니 지금은 아프지 않다.


나빠져 봐야 나아짐을 안다.
나쁘지 않아도 무언가 한다면
좋아지고 있음을 믿자.
그 자기신뢰가 인생을 바꿀 것이다.


믿음은 마음에서만 피어나지 않는다.
러닝은 뼈 속 깊이, 온몸 전체에
믿음의 증거를 새기게 한다.


100번의 기회, 100번의 러닝으로
나는 그 믿음을 증명해낼 것이다.


달리기로 이루고픈 목적은 없다.
그저 오래오래 달릴 수 있는 몸과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 바람을 믿음으로 쌓으며
나는 달리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뎌봅시다.
100번의 기적이 시작됩니다."
- 7면


#도서지원 #이재진 #러닝챌린지100 #러닝챌린지 #러닝책 #러닝책추천 #마라닉tv #러닝 #달리기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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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 - 하루 한 장, 당신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장
애덤 그랜트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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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확장하고,
습관을 재정비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라!"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전문가와 함께하는
당신의 매일을 성장시키는 영감의 문장 365


세계적인 작가이자 강연자, 조직심리학자인 애덤 그랜트.
그의 책 《기브 앤 테이크》에서 제시한 기버, 테이커, 매처의 개념을 지금도 기억한다. (책은 읽지 않았지만 워낙 자주 인용돼서 읽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


그는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을 능력이나 노력보다 인간관계의 방식에서 찾았다. 타인을 먼저 돕는 ‘기버(Giver)’,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테이커(Taker)’, 받은 만큼 돌려주는 ‘매처(Matcher)’로 구분하고, 장기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전략적으로 베푸는 ‘성공하는 기버’임을 밝혔다.


‘주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가?’라는 질문에 현명하고 경계심 있는 나눔이야말로 개인과 조직 모두를 성장시키는 길이라는 답을 내주었다. 이타적이면서도 지혜롭게 베푸는 기버의 "주는 힘"을 강조한 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은 어떤 내용일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구성은 이러하다.
365일 한 페이지씩 매달 바뀌는 주제에 해당하는 새로운 조언을 만날 수 있다. 책에 여백이 충분해, 아이디어와 질문을 메모할 수 있다. 따로 노트를 마련해 중요한 문장은 필사해도 좋다.
2026년 기준으로 요일이 설정되어 있다. 일주일마다 한 주의 영감을 기록할 수 있도록 일요일 페이지는 질문 하나와 함께 비어있다.


1월 성장,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힘
"지나온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다가올 시간은 더 나아질 수 있다."

1일
작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올해는 더 나아질 수 있다.
2일
내향인은 사회성 부족이 아니라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일 뿐이다.
3일
위대한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생각은 새로운 답을 찾는다.
4일
"이번 주,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게 했나요?"
5일 생각과 감정은 가능성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애덤 그랜트의 생각들은 과연 달랐다.
특히 와닿은 메시지들을 모아보았다.

"내향인을 판단하는 기준은
에너지를 어디에서 얻느냐가 아니다.
자극을 다루는 방법에 있다.
내향인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시끄러운 모임, 너무 친한 척하는 사람들,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을 맞이하는 일에
쉽게 지칠 뿐이다. 내향인은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이다."
- 10면


"지혜를 원한다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전부 믿어서는 안 된다.
감성지능을 기르고 싶다면 감정을 내면화하지 마라.
생각과 감정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 13면


"성찰과 휴식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 185면


"얼마나 오래 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쉬느냐가 더 중요하다.
규칙적인 휴식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 187면


"비관론자는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잖아!"라고 말한다.
낙관론자는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말한다.
주도적인 사람이라면 "컵에 물이 가득하네.
다들 불평할 시간에 내가 채웠거든.
인사는 사양할게."라고 말할 것이다.
- 194면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다.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밖을 봐야 한다.
롤모델은 당신이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다양한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진짜 나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 248면


"거절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내 편을 들어준다는 뜻이다.
나를 지키는 것은 온전히 나의 책임이다."
- 249면


저자와의 대화보다는 나와의 대화를 이끄는 문장들이었다. 고른 문장들을 살펴보면서 지금 내 안에서 들끓는 욕구들이 비쳐 보였다.


'끝없이 성장하고 싶지만 휴식에 대한 갈증도 있구나. 경계를 설정하고, 내면의 질서를 정비하고 싶구나. 나를 더 알고 싶지만 주도성도 키우고 싶으니 조급함도 있네.'


목마른 사람이 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듯, 지금 필요로 하는 것, 해결하고 싶은 것, 확인받고 싶은 것들이 문장들 속에 반영되어 있었다. "이 문장이 왜 와닿았을까?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지? 난 정말 뭘 원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인식의 실마리로 삼아보기에 더없이 좋았다.


《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은 볼 수 없는 내 마음의 리듬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같다. 그날의 문장을 통해 필요한 질문을 찾게 만든다. 삶 속에 중요하게 포진된 키워드를 두루 만나며 사이사이의 균형점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매일 나를 들여다보고 내게 중요한 화두를 만나는 경험이다.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정렬하는 일이다. 365일이라는 긴 호흡으로 설계된 이 책을 통해 1년 뒤 나는, 내가 바라던 사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게 될지도 모른다. 2026년 12월 31일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는 책, 추천합니다.

#도서지원 #애덤그랜트 #애덤그랜트의생각수업 #일력추천 #삶의의미 #생각의힘 #일력 #365일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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