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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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 먹지만
누구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보다 너그럽고 현명하게 살아가기


어른이란 단어의 뜻은 사랑만큼이나 늘 알 듯 말 듯 모호하다. 딸에게 어른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20세가 넘은 사람이라고 답한다. 사전을 검색하더니 한 마디 했다. "겁나 주관적이네?!"


어른
: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 나이나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
: 결혼을 한 사람.
- 표준국어대사전


인간은 늘 되어가는 존재인데 다 자란 사람은 누구일까? 자기 일에 책임을 못 지니 서로 돕고 사는 거 아닌가? 자신보다 위치가 높거나 결혼했으면 어른인가?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서영의 《어른의 품위》 속 어른은 '품위 있는 사람'이었다.
"분명 아는 것이 많고 가진 것이 많은데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어른의 모습에서
오히려 자신감과 여유를 느꼈다.
외형적 성취보다 일상 속 태도와 말투에서 묻어나오는
무게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좋은 어른이란 결국
자신의 완벽함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
오히려 자신의 약점과 실패를 숨기지 않고,
그것을 이야기하며 나누는 태도가
진짜 어른스러움일지도 모른다."
- 16면


품위 있는 어른은 진심과 겸손을 겸비하며, 약점을 내보여도 괜찮을 만큼 자존감이 높다. 인간 존재의 한계를 인정하기에 타인을 관용하고, 늘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한다. 그런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


어른은 어느 날 되는 게 아니라, 매일의 선택으로 되어가는 존재다. 그들이 어른답게 빛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찾은 답은 이것이다.


"그때의 나도 나고, 지금의 나도 나입니다." (28면)
"오랜 시간 자신을 들여다보고 선택해온
취향과 생활 방식의 축적이었다." (127면)


자신의 어떤 모습이라도 받아들이고, 매일의 선택으로 자기다움을 다듬어온 시간들. 그 모든 시간을 흘러온 주체성이야말로 어른의 다른 이름인 것 같다.


저자는 또 배움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내가 어디까지 보고 이해할 수 있느냐가
나라는 사람의 깊이와 넓이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배움이 내 안의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기분이 든다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믿는다."
- 97면


아나운서로 출발해 2017년부터 유튜브를 운영하고 작가로도 성공한 최서영이라는 삶이 건네준 이야기에서 나도 다채로운 인생을 배웠다. 그 빛의 스펙트럼이 나의 관점과 태도도 변화시켰다.


나는 점점 늙어갈 것이고, 점점 더 많은 이에게 어른으로 비치게 될 것이다. 자녀와 젊은이들에게 즐거운 어른을 보여주고 싶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한 게 아니라 그것이 곧 내가 바라는 삶이기 때문이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되 결핍을 핑계로 자신을 가볍게 다루지 않아서 자신의 결대로 단단하게 존재하는 사람. 그렇게 삶에 주의와 존중을 기울이는 사람.


어른이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자기다움을 축적해가는 사람이다.


어른의 품위란 나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라는 큰 문장을 얻었다. 나는 오늘 그 태도를 최서영의 《어른의 품위》를 통해 확실하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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