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느와르 M 케이스북 - OCN 드라마
이유진 극본, 실종느와르 M 드라마팀.이한명 엮음 / 비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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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은 장르물을 만들어내는 이승영 감독. 드라마 2회를 보고 금세 매혹되었다. 그래서 찾아 본 책이다. 감독뿐 아니라 드라마를 쓴 이유진 작가의 노력과 사회에 대한 인식까지 느껴져서 좋았다. 재미있는 드라마 뒤에 그 드라마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어떤 이들의 창의적인 도움이 있었는지를 말해 주었다. 알게 된 내용보다 그런 사실들을 대하는 감독과 작가의 태도 때문에 감동을 받게 된다.

실종느와르 M은 하나의 큰 사건 아래에서 3가지 갈래의 작은 사건들이 뻗어 나가다가 하나의 소실점에서 만나게 된다. 그 만나게 되는 지점에 주인공들의 딜레마가 자리 잡는다.

사건을 다루는 시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솜씨, 사건을 추적하는 재미, 매 순간마다 발생하는 호기심, 진상이 드러났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의 해소와 생각할 과제가 정밀하게 잘 짜인 설계도 같았다. 

인기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작품을 힘 있게 만드는 것은 역시 극본이다.

여타의 대본집과는 다르게 회별 제작 의도까지 기술되어 있고, 그 대본을 바라보는 협업자들의 생각이 포함되어 있어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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