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범우문고 2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1970년대에 법정 스님이 쓴 산문.

본래무일물에 입각해 무소유와 침묵, 평화, 자비 등에 대한 생각을 썼다.

본래무일물은 만물은 실체가 아니고, 공에 지나지 않으므로 집착해야 할 대상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악다구니 쓰지 않고, 져주고, 손해 볼 때마다 나는 이 세상을 살기에 적합한 인간이 아닌가. 깊은 패배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그런 마음에 약을 발라주는 것 같은 글이다.

미혹한 인간으로 살면서 느끼는 공허감에 대해서도 답을 준다. 책을 읽고 침묵하며 자신의 마음에서 여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나는 여과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것이다.

책을 덮으면서 여전히 의문이 들기는 한다. 스님의 철학대로 사는 것이 과연 이 세상에서 분투하며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 적합한 행동일까. 아니면, 스님의 말씀대로 유일한 인생을 더 기쁘게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살면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스님은 관계 속에 있으라 말했다.

그 조언 먼저 실천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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