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13
이제니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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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이름 때문에 선택한 책. 일견 관념 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단어들과 행간을 읽으면 내가 처한 상황에 적용되는 말로 읽힌다. 이제니 시인의 시는 마음 한편을 쓰다듬어 주는  느낌을 주곤 한다. 시인은 처절할 정도로 자신의 고뇌와 불면의 밤과 쓰고 지운 언어에 대해 들려주고 있는데도 말이다. 

말을 짓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마지막에 실린 에세이를 읽으면 좋겠다. 말과 말위로 어떤 겹과 겹을 만들고, 문장으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썼다. 적확한 표현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내가 적확한 표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애쓰겠다 다짐한다.

시인은 아름다운 문장을 추구하고, 그 끈질긴 노력이 내게도 용기를 주어 나의 세계를 계속 추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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